선거 출마 한인 여성 - 뉴욕시립대 헌터칼리지 김혜진 교수
20대 한인 여성이 뉴욕 시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뉴욕시립대(CUNY) 헌터칼리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김혜진(27·미국 헤일리 김·사진)씨로 내년 치러지는 뉴욕시의회 26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26선거구는 퀸즈 서니사이드와 우드사이드, 롱아일랜드시티, 아스토리아 등을 기반으로 한 지역구로 현역인 지미 밴 브래머 뉴욕시의원은 임기 제한으로 재선에 나서지 못한다.
현재 26선거구에는 김씨 외에도 지셀레 버기스 퍼스트 걸스카웃 공동대표와 시민운동가 브렌트 오니어리 등 2명의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씨는 4일 퀸즈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6살 때 서울에서 퀸즈 서니사이드 가든으로 이민왔는데 어려서부터 이 동네를 좋아했다”며 “이 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후부터 지역발전을 위해 선출직에 출마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민자로서의 경험 덕분에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믿는다”며 실제 투표용지에서도 자신의 법적 이름인 ‘김혜진’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PS150 초등학교에 다니던 12살 때 선생님들이 내 이름을 자주 잘못 발음하면서 지금의 영어이름으로 변경했고, 당시 많은 이민자 학생들이 그렇게 했어야 했다”면서도 “하지만 시민권을 신청할 때 나의 한국이름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지금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과 맞붙게 되는 두 후보에 대해 김씨는 “두 후보 모두 좋은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는 지역 교육예산을 더 많이 확보하고 퀸즈 지역의 급증하는 임대료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