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림씨 아내 피살사건
‘계획적 범행’ 형량 피해
홀리스터 한인 살인사건으로 기소된 한인 최정아(46·사진)씨가 법정에서 ‘우발적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28일 샌베니토링크닷컴에 따르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최씨는 지난 24일 샌베니토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우발적 살인 혐의를 시인했다.
피고인이 유죄를 시인함에 따라 배심원 평결 없이 판사의 형량 선고 절차만 남게 됐다.
오는 3월10일 선고재판을 받게 될 최씨는 최대 11년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2년 넘게 수감된 상태라 7년 내 석방될 수 있다. 스티븐 샌더스 판사는 한국 국적의 최씨는 형을 마친 후 한국으로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12월 아내 지윤희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남편 지상림(50)씨의 내연녀로 알려진 최씨는 살인 혐의로 기소돼 그간 샌베니토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되어 왔다.
지상림씨는 아내가 사망할 때까지 야구방망이로 구타한 최정아씨에게 혐의를 돌리면서 자신은 시신 수습과 유기에만 동조했다고 주장했고, 최씨는 지윤희씨의 얼굴조차 보지 못했다고 엇갈린 진술을 내놓았었다.
이날 최씨가 살인 혐의를 인정한 것은 “최씨가 ‘계획적 살인’이라는 형량 부담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조엘 버킹햄 지방검사는 밝혔다.
지난해 7월 검찰측은 지상림씨에게 아내 지윤희씨 살해 증거를 스스로 제시하면 종신형에서 5년반형 우발적 살인 혐의로 감형해 주겠다고 제의했으나 지씨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씨가 유죄판결을 받으면 수십 년형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