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김 가주선거대책 총괄본부장
전 SF 시의원…“샌더스 지지율 급등에 보람”
“미국 내 더 많은 한인들이 목소리 낼 수 있는 세상을 꿈꿔요”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버니 샌더스 후보 캠프에서 한인 여성 정치인이 선거대책 총괄본부장을 맡아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인 2세 제인 김(한국명 김정연·41·사진) 전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이 대권 후보인 버니 샌더스 후보의 가주선거대책 총괄본부장으로 눈에 띄는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김 본부장은 북가주 지역을 중심으로 LA에 이르기까지 샌더스 후보 선거 캠페인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데 이와 함께 샌더스 지지가 급등하고 있어 김 전 시의원의 정치적 위상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15일 본보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김 본부장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진보 정치의 아이콘이었던 버니 샌더스 후보를 줄곧 지지해왔다”며, 그러다 “지난해 2월 샌더스 후보 측에서 선거 캠페인에 합류 제의가 들어와 6월부터 가주선거대책 총괄본부장으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각 지역의 커뮤니티, 비영리단체, 단체장들과 협업해 샌더스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주민들의 샌더스 후보 관련 선거 캠페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현재 샌더스 캠프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은 76만여명으로 여타의 대선후보들을 앞지르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의 지지자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또 “샌더스 후보의 지난해 4분기 선거자금 모금액은 3,450만 달러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본부장은 오는 3월3일 샌프란시스코 민주당 카운티중앙위원회(Democratic County Central Committee·DCCC) 선거에 재출마한다. 김 본부장은 지난 2016년 가장 많은 득표로 SFDCCC 위원으로 당선된 바 있다.
SFDCCC는 새 유권자를 모집하고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등 민주당 지지세를 키우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위원 임기는 4년이다.
뉴욕에서 태어난 김 본부장은 스탠퍼드대에서 정치외교학과 아시안 아메리칸을 전공했고, UC 버클리 로스쿨을 졸업했다.
샌더스 후보를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만드는 게 현재의 가장 큰 목표라고 꼽은 김 본부장은 “궁극적으로 더 많은 한인들이 미국 내에서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