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뉴욕총영사관 통해 5차례 걸쳐 지원
2021년 상반기 완공 $ 별도 비영리재단 설치해 운영
독립기념관 설치를 추진해온 뉴욕한인교회(담임 이용보 목사)가 <본보 2019년 10월29일자 A4면 등> 한국정부로부터 200만 달러(22억3,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2020년 정부예산안 통과에 따른 것으로 지원금은 한국 국가보훈처가 뉴욕총영사관을 통해 5차례에 걸쳐 지원하게 된다.
이에 따라 뉴욕한인교회는 올해 3월, 교회 신축을 마무리하고 일제 강점기 뉴욕 일원에서 전개된 독립운동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독립기념관을 2021년 상반기까지 완공, 개관식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신축 교회 내에 들어설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 자료들을 전시하는 상설 전시공간과 역사자료 보존실, 독립가든(옥상), 교육공간(지하실)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용보 목사는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2012년부터 국가보훈처에 뉴욕한인교회 건물이 미주 독립운동의 본거지로 역사적 가치가 있다는 것을 꾸준히 알려왔다”며 “그동안 교회를 방문한 국가보훈처와 천안 독립기념관 담당자, 국회의원, 뉴욕총영사관 등의 수고로 뉴욕한인교회가 미주 독립운동의 중요한 역할을 한 역사적인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정부의 지원 결정으로 뉴욕한인교회는 독립기념관을 운영할 별도의 비영리재단 ‘코리안아메리칸 디아스포라 재단’(Korean American Disapora Foundation)을 산하기관으로 설치했다.
KADF는 독립기념관 운영과 함께 한국학교, 문화 예술 음악, 학술 및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미국 사회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 한인 2세들에게 자랑스러운 코리안아메리칸의 자부심을 갖게 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맨하탄 컬럼비아대학 앞에 위치한 뉴욕한인교회(사진·633 West 115th St)는 1927년 구입한 건물로 종교 활동 공간을 넘어 서재필 박사 등 한국정부가 인정한 30명 이상의 독립운동가들이 거쳐 간 역사적인 공간으로 한미헤리티지재단의 재미한인사적지 1호로 선정된 바 있다. 건물 노후화 문제로 개축이 불가피해지면서 지난 2015년 교회 정문과 4개 층의 전체 앞면 외벽은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