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인 안나 레일리씨
“내가 원하는 단 한 가지 소원은 엄마를 만나는 일입니다”
보스턴의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안나 김 레일리(한국명 장원숙·36·사진)씨는 여섯 살 때부터 지금까지 생일이 되면 이렇게 기도했다.
12일 그가 친부모를 찾고 싶다며 아동권리보장원에 보낸 사연에 따르면 부족함 없이 자라 보스턴에서 대학과 대학원까지 마친 그는 친부모 생각을 떨칠 수 없어 2012년 여름 가족을 찾아 나섰다. 자신을 미국에 보낸 홀트아동복지회에서 기록을 확인했고, 퍼즐을 맞추듯이 뿌리를 찾았지만, 아직 찾지를 못했다.
그는 1984년 11월22일 대전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 그의 기록 중 이 사실만 정확하다. 나머지 ‘장원숙’이라는 이름을 누가 지었는지 모른다. 당시 친모는 대학생이었고, 입양기관에 자신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는 사연을 입양기관으로부터 전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