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시더스 사이나이 스티븐 신 박사 조명
드류 브리스·스테판 커리·트라웃 등 치료
“스포츠 문외한이면서 스포츠업계 보배” 평가
거액의 연봉을 받는 유명 스포츠 스타들 사이에서 ‘손 전문의’로 정평이 난 정형외과 전문의 한인 스티븐 신(46·사진) 박사를 월스트릿저널(WSJ)이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포츠 선수들의 손 치료 전문 의사로 명성이 높은 신 박사를 WSJ는 미 스포츠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WSJ 인터넷판은 ‘드류 브리스와 스테판 커리의 미래를 손에 쥔 의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 LA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 정형외과 부과장으로 재직 중인 스티븐 신 전문의가 손이 중요한 스포츠 선수들에게 ‘손의 신’으로 불리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NFL 명쿼터백으로 ‘패스의 신’으로 불리는 드류 브리스(40·뉴올리언스 세인츠)가 작년 9월 경기 중 당한 오른손 엄지 인대 파열 부상으로 신 박사를 찾아왔다. 수개월간 결장이 예상됐던 브리스는 신 박사의 도움으로 6주 내에 돌아 올 수 있었다며, 신 박사가 브리스의 남은 시즌을 구했고 WSJ이 전했다.
WSJ에 따르면 신 박사의 손에 수퍼스타 선수의 미래와 소속 팀의 운명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NBA ‘최고 슈터’로 평가받는 수퍼스타 스테판 커리(31·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작년 10월 경기 중 당한 왼손 골절 부상을 신 박사가 치료했고, 메이저리그에서 ‘2010년대 최고 타자’로 꼽힌 마이크 트라웃(28·LA 에인절스)도 지난 2017년 오른손 엄지 부상을 당해 신 박사가 치료했다.
이렇게 신 박사가 치료한 운동선수들의 몸값만 10억 달러가 넘는다고 WSJ은 전했다. 신 박사는 “처음엔 ‘이들의 손가락이 내가 평생 벌 수 있는 돈 보다 가치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WSJ에 말했다. WSJ은 신 박사가 스포츠에 대해 잘 모르지만, 미 스포츠 업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인물이 됐다고 분석했다.
WSJ는 이렇게 스포츠 스타들이 그를 찾는 이유가 있다며, 신 박사는 손 전문의로 많은 경력을 갖고 있으며 새로운 수술 방법으로 의학계에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신 박사는 손은 신체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그 해부학적 구조와 복잡성에 매료돼 전문 분야로 손을 선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정형회과 전문의는 “신 박사는 조용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성격으로 환자들을 안심시킨다. 그의 실력은 환자들이 수술을 두려워하지 않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