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김서경씨 직접방문 “다시는 이런 일 없었으면”
얼굴이 훼손되고 오물이 묻혀지는 수모를 당했던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을 보수하기 위해 한국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했던 김서경 작가가 LA를 방문해 보수작업에 나섰다.
지난 14일 글렌데일 중앙도서관앞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을 방문한 김서경 작가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윤미향 이사장, 위안부권익보호단체 나비펀드 이경혜 회장, 린다 이 사무총장, 이창엽 글렌데일 시 플래닝 커미셔너 등과 함께 평화의 소녀상 먼지를 제거하고 갈색 구리약으로 덧칠하고 닦는 작업을 진행했다.
김서경 작가는 “지난 여름 평화의 소녀상이 훼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생기지 말아야 할 일이 생겨서 그런 뉴스를 위안부 할머니들이 접하지 않았기를 바랬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얼굴과 손 부분 등이 사인펜으로 손상되어 있어서 유화물감으로 칠하고 닦는 등 보수작업을 14~15일 진행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와 함께 동행한 윤미향 정의연 이사장은 “휴스턴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는 일때문에 미국을 방문한 길에 LA에 들러 소녀상 보수작업을 하게 됐다”며 “향후 LA에 있는 나비펀드 등과 함께 지속적 관리 작업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26일 소녀상 얼굴 부분에 개의 배설물로 보이는 오물이 묻힌 채 발견됐고 9월28일에는 소녀상을 훼손한 낙서용의자가 체포되는 등 소녀상 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었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