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운동인명사전 특별판’발간 앞두고
편찬위, LA서 후손들과 만나 자료제공 독려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미주 지역 독립지사들과 후손들을 찾습니다”
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과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위원회(위원장 신용하)가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특별판’ 발간을 앞두고 미주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로부터 자료를 받기 위해 LA를 찾았다.
5일 LA 한인타운 JJ 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된 ‘LA 독립유공자 후손 간담회 및 독립운동인명사전 사업설명회’에는 독립기념관 소속 최경민 학술사업부장, 오대록 인명사전편찬팀장, 김주성 연구원, 김명환 연구원을 비롯해 광복회 미국 서남부 박영남 지회장이 참석해 많은 한인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인명사전 발간을 위해 소장중인 관련 자료를 제공할 것을 독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10여 명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참석해 본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조상의 사진 및 독립운동 내용 등을 제공했다.
광복회 미국 서남부 박영남 지회장은 “독립기념관 연구원 4명이 인명사전 편찬을 위해 LA까지 먼 길 와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LA 인근에 거주하는 많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특별판’ 발간이라는 방대한 계획의 첫 걸음에 동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의 최경민 학술사업부장은 “전 세계에서 펼쳐진 한국독립운동의 중요한 거점인 미주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관련 사진의 존재 가능성이 높다”며 “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인명사전에 담아 후세에게 전하는 일은 거룩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독립기념관은 지난 2015년부터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인명사전 편찬사업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3권을 펴냈다. 독립기념관은 오는 2024년까지 약 30권~40권에 달하는 인명사전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명사전에는 전문가들이 검토한 독립운동가의 성장 배경과 교육, 사상 및 독립운동 업적 등 전 생애를 종합적으로 정리돼 있다. 독립운동가의 삶을 통해 후세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고 독립정신과 세계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편찬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을 기준으로 총 1만5,180명이 집필대상 독립유공자로 분류됐고, 이중 미주방면 독립유공자는 315명이 포함됐다. 지금까지 약 1만1,000명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원고 집필이 완료된 상태다.
독립기념관은 중국, 만주, 일본 등 다른 지역과 달리 미주지역에는 알려지지 않는 독립유공자 자료들이 더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독립유공자 후손들로부터 자료 확보에 힘쓰고 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