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이 경관 폴리스아카데미 경찰견 졸업식서 임명
2004년 순직한 한인 마이클 이 경관 기린 ‘미카일’과 활동
뉴욕시경(NYPD) K-9(경찰견) 유닛 창설 이래 첫 한인 경찰견 핸들러가 탄생했다.
NYPD는 29일 퀸즈 NYPD 폴리스아카데미에서 경찰견 졸업식을 갖고 샘 이 경관을 경찰견 핸들러로 임명했다. 샘 이 경관은 이날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경찰견 핸들러로 임명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더 많은 한인 경관들이 경찰견 핸들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한인경찰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샘 이 경관과 함께 할 경찰견은 저먼 세퍼드 종으로 이름은 미카일(Mikhail)로 명명됐다. 미카일은 지난 2004년 108경찰서에서 업무 중 과로로 순직한 마이클 이(한국명 이정균) 경관을 기린다는 뜻에서 마이클 이 가족들이 직접 지어준 이름이다.
마이클 이 경관은 4살 때 미국으로 이민 와 1990년부터 NYPD에 몸을 담으면서 1993년에는 한국 갱단 사건 해결을 위해 ‘언더커버’(Undercover) 수사를 벌이기도 했으나 2004년 7월 과로 누적으로 돌연 유명을 달리했다.
한편 이날 미카일을 포함해 16마리의 경찰견이 폴리스아카데미를 졸업하면서 폭발물 탐지와 마약탐지, 인명구조 등 다양한 수색작업에 투입된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