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온라인 성폭언’한인 51만달러 배상

미주한인 | | 2019-10-30 18:18:54

온라인,성폭언,한인,51만달러,배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파티중 여성과 시비

페이스북에 비방글

법원‘명예훼손’판결

 

LA 한인 등 약 2만 명의 한인들이 가입해 있는 한 소셜미디어 커뮤니티에서 특정 한인 여성을 성적으로 비방하고 모욕하다 피소된 한인 남성에게 법원이 5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같은 판결은 온라인상에서 발생한 성희롱이나 성적 모욕 행위에 대해 법원이 실질적인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한 것이어서 한인사회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 

본보가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LA 수피리어코트는 페이스북의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 포스팅을 통해 한인 여성 나모씨를 성적으로 비방하는 글과 사진을 공공연히 게시하다 소송을 당한 김모씨에게 50만 달러 배상 판결을 지난 22일 내렸다. 

소송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법정싸움을 벌여온 김씨와 나씨의 악연은 지난 2017년 LA 다운타운에서 있었던 파티에서 시작됐다. 당시 다운타운 한 아파트에 살던 나씨는 아파트 옥상에서 지인들과 파티를 하다가 옆 테이블에 있던 김씨 일행과 시비가 붙었다. 당시 말싸움은 몸싸움으로까지 번졌고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다툼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씨가 많은 한인들이 가입돼 있는 ‘캘리포니아 한국인 그룹’(KIC) 페이스북 페이지에 나씨를 성적으로 비방하는 글과 사진을 게시했고, 이에 나씨는 온라인에서 성적으로 비방과 모욕을 당했다며 나씨가 김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면서 싸움은 법정으로 번졌다.

이번 소송과 관련, 나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씨가 KIC 페이스북 페이지에 수차례 내가 찍힌 사진과 함께 ‘몸 파는 여자’로 묘사하는 글을 올렸다”며 “해당 게시물을 본 지인들한테 연락을 받고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씨는 “파티 당시 내 일행과 김씨 측이 몸싸움을 벌이던 당시에 나는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며 “김씨가 같은 일행이라는 이유로 나를 상대로 온갖 성적 모욕이 담긴 비방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해 명예를 훼손했기 때문에 법적 대응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KIC 페이스북 관리자들은 김씨가 올리는 글을 계속해서 삭제했지만, 김씨는 아이디를 바꿔 반복적으로 동일한 비방글을 게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판결문에서 판사는 “2만여 명의 회원들에게 공개되는 페이스북에 김씨가 게시한 글과 사진은 나씨에게 충분히 모욕적인 것이었다”며 “김씨는 나씨에게 51만2,339달러를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나씨 측 변호사는 “소셜미디어의 비방글은 무차별적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파장이 매우 크다”며 “특히 여성의 순결과 관련해 성적 모욕감을 줄 수 있는 표현 등은 모욕죄, 명예훼손 성립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행법상 온라인에서 발생한 성희롱에는 명시적 처벌 규정이 따로 없기 때문에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규정이 적용될 수 있다. 온라인 명예훼손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특정 인물에 대해 고의적으로 거짓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것이 입증되어야 한다. 

<석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연방하원 3선 중동통… 기득권 혁파 승부수 “한인사 120년만의 성과…겸손히 임할 것”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이 지난 5일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현지 봉사활동 떠났다가강도 폭행에 ‘식물인간’2년만에 결국 하늘나라로가족“한인들 도움 절실” 정성범씨와 에밀리 부부가 페루 아이들과 함께 한 모습. [가족 제공] 지난 2020년

한인 남성, 75세 여성 성폭행 체포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서 반려견 돌봄 위장 침입  50대 한인 남성이 75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샌디에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솔라나비치에 거주하는 52

마약자금 세탁·거액 탈세 한인 ‘유죄’

LA 의류업체 업주 부자“최대 1억달러 벌금 가능” 4년 전 약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적발된 의류업체 ‘세투아 진’의 한인 업주와 그의 아들에게 유죄 평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