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투표용지 내년 도입 시카고 한인 “숙원 풀었다”
일리노이주 쿡카운티가 내년 선거에서부터 한글로 된 투표용지를 도입하기로 했다. 쿡 카운티는 일리노이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카운티이자 미 전국에서 LA에서 이어 두 번째로 큰 카운티이다. 쿡 카운티의 한글 투표용지 도입은 미 전국에서 7번째이다.
지난 24일 쿡 카운티 이사회는 커미셔너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한글투표용지 도입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조례안 통과로 내년 3월 예비선거부터 한국어로 투표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쿡카운티 투표용지는 영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인도어로 제공되고 있다.
한글 투표용지 도입은 그간 시카고 한인 사회 오랜 숙원으로 유권자 수 기준 미달 등으로 번번이 좌절됐다.
특히 영어가 불편한 한인의 경우 투표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한인 투표율 제고를 위해서도 한글투표용지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때문에 한인 유권자 단체인 KAVOICE등을 중심으로 수년째 한글투표용지 도입을 위한 캠페인이 전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