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경험 떠올리면 도저히 외면 못해”
노숙자 훈련 채용도…주류 라디오서‘영웅’선정
“힘든 시절을 떠올리면 어려웃 이웃을 외면할 수 없어요”
치솟는 주거비로 거리로 내몰리게 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한인 셰프가 주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LA 지역 매체인 KNX 뉴스 라디오가 13일 코스타메사 지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매상의 10%를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는 한인 존 박(사진) 셰프를 ‘이 주의 영웅’(Hero of This Week)으로 선정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박 셰프는 음식점 매상의 10%를 매달 기부하고, 거주할 곳이 없는 이들을 훈련시켜 직원으로 고용하고 있다.
박 셰프는 “수년 전 우리 가족들은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많은 액수의 돈을 잃었고 실제로 거의 노숙자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던 상황이 있었다”며 “특히 어린 두 명의 자녀가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심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박 셰프는 LA카운티 내에 몇 개의 음식점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당시 극심한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셰프는 “정말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마음을 굳게 먹고 노력한 끝에 모든 음식점을 매매할 수 있었고 오렌지 카운티로 이주를 하게 됐다”며 “그리고 나서 만약 다시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 찾아온다면 이웃들을 위한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그 당시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그 다짐을 외면하지 않고 꿋꿋하게 지켜오고 있다.
박 셰프는 현재 코스타메스 지역에서 ‘토스트 키친 + 베이커리’의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매달 음식점 매상의 10%를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 셰프는 집이 없는 노숙자들을 훈련시켜 직원으로 고용해 재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박 셰프는 “어려웠던 시절의 우리 가족만큼 힘든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하고 싶었다”며 “그들이 길거리생활을 해야만 하는 것은 그들을 거둬줄 수 있는 가족과 친구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은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박 셰프는 팝업 음식점을 운영해 노숙자들을 돕는 자선단체를 위한 기금 모금 특별행사에도 열심을 내고 있다. 자선단체 중 한 곳으로 따뜻한 음식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음식을 배달하고 있는 ‘브라켄의 키친’의 빌 브라켄은 존 박 셰프가 진정한 영웅이라고 극찬했다.
박 셰프는 “나와 아내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것이 현재 이처럼 다른 이웃들을 돕기 위한 마음을 깨닫게 하기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내 다짐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