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 공립학교에서 한국어 진흥을 위해 설립된 한국어 진흥재단이 설립 25주년 갈라를 대대적으로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후원금 모금은 물론, 고등학교 AP 시험과목에 한국어 채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재단의 활동상을 널리 알려 폭넓은 참여를 모으기 위한 취지도 있어 의미를 더했다.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모니카 류·이하 재단)은 9일 오후 6시 할리우드에 위치한 태글리안 콤플랙스에서 창립 25주년 기념행사 및 캘리포니아주 제정 한글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갈라에는 교사들과 교육 행정가들, 시의원과 주 상하의원등 주류 사회 정치인, 한인 사회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재단의 네트워크를 다졌다.
재단은 재단 활동 소개 영상, 재단이 대통령상을 받는 영상 등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한글진흥에 대한 활동을 알리고 홍보했다. 재단 설립후 처음 진행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재단의 탄생과 지금까지의 활동, 앞으로의 계획을 한눈에 보여주는 기념 책자를 제작했다.
또한 이날 부채춤, 난타, 창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호응을 었었으며, 재능기부한 7명의 화가들의 작품이 경매에 부쳐져 재단 후원금으로 돌아갔다. 이에 더해 모니카 류 이사장은 25년 전 SATII 시험에서 한국어 채택 당시 앞장섰던 재단의 이사들의 활동을 치하하기도 했다.
류 이사장은 “미국 공립학교에 한국어 교육이 더 확산되려면 AP 한국어 채택은 필수라고 보고 앞으로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글의 진흥으로 AP에 한국어가 채택되고, 높은 레벨의 한국어를 누구나 배울 수 있게 돼 노벨 문학상이 한글로 쓴 작가에게도 돌아가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강강수월래로 모든 하객들이 손의 손을 잡고 고전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마무리됐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