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여성 JFK공항서
현찰과 금괴 짐 속에 숨겨
한인 여성이 63만여 달러에 달하는 현금과 7만5,000달러 상당의 금괴를 냄비와 신발 속에 감춘 채 한국으로 밀반출하려다 공항에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뉴욕 퀸즈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한인 전모씨가 지난 21일 뉴욕 JFK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출국하면서 현금 63만1,774달러와 금괴 7만,5000달러어치를 세관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반출하려다 연방 국토안보수사대(HSI) 요원에 적발됐다.
이날 오전 1시께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086편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전씨는 동행자 1명과 함께 현금 다발을 냄비 안에 넣은 뒤 신문지로 포장해 숨겼으며, 금괴는 신발 안에 숨겨 세관을 통과하려다가 붙잡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HSI 요원은 전씨와 동행자가 수화물로 부친 여행용 가방에서 1만달러 이상의 현금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들을 소환해 추궁했다.
HBI의 조사 결과 전씨의 여행용 가방에서 현금 36만6,974달러와 5~10온스 짜리 금괴 7만5,000달러 어치가 발견됐으며, 동행자의 여행용 가방에서는 현금 26만4,800달러가 나왔다.
전씨의 이웃이라고 밝힌 동행자는 전씨의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연방 검찰은 동행자는 기소하지 않고 전씨만 밀반출 혐의로 기소했다.
전씨는 지난 22일 뉴욕동부 연방법원에서 열린 인정심문에서 보석금 50만달러를 책정받은 후 자신의 집을 담보로 제출하고 풀려났다. 뉴욕=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