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 사상 뮤리에타 사고
한인남성 현장서 구조활동
16명의 사상자를 냈던 가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뮤리에타 주택가 개스폭발 사고 당시 한인 남성이 2차 폭발 위험을 무릅쓰고 부상자들을 구조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5일 리버사이드 뮤리에타 주택가에서 발생한 개스관 폭발 사고 당시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존 김씨가 폭발로 머리에 부상을 당한 남성을 맞은 편 거리로 옮겨 2차 부상을 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에서 한 블록 떨어진 거리에 있었던 김씨는 “폭발 소리를 듣자마자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부상자를 부축해 맞은 편 거리로 옮겼다”며 “머리 뒤쪽에 파편을 맞아 부상을 당한 상태였으나 2차 폭발 위험이 있어 재빨리 사고현장에서 옮겨야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사고현장은 마치 전쟁지역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 사고로 파열된 개스관을 수리 중이던 개스컴퍼니 직원 1명이 숨지고, 주민과 소방관 등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LA=구자빈 기자
지난 15일 뮤리에타 개스 폭발 사고 현장에 달려가 부상자들을 구조한 한인 존 김(왼쪽)씨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NBC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