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청소년 선교단원 20여명
현지 시위로 출발 30분전 도착
AA항공 탑승거부 귀국 수일 지체
볼리비아로 단기선교를 떠났던 뉴저지 아콜라연합감리교회 청소년 선교단원 20여명이 현지 공항에서 수일간 발이 묶이는 사건이 벌어졌다. 특히 이번 사건은 아메리칸항공사(AA)의 무성의한 대처로 인해 선교단원이 귀국길에 오를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아콜라교회 안명훈 담임목사 등 인솔자 7명과 17명의 중·고교생으로 이뤄진 단기선교단은 지난 1일 볼리비아를 찾아 현지의 어린이 수백 명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9일 뉴저지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7시 볼리비아 수도 산타크루즈 공항을 출발한 여객기에 이들 선교단의 탑승이 거부됐다. AA 항공사가 출발 30여 분전에 도착해 탑승시간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탑승시키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선교단원이 늦게 공항에 늦게 도착한 것은 당일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이로 인해 장시간 도로가 통제됐었기 때문이다.
선교단 측은 “같은날 오후 12시30분 출발하는 다른 항공사 여객기에 선교단 전원이 탑승할 수 있는 좌석 여유가 있었으나 AA 항공 측은 끝내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선교단원 중 단 3명 만이 AA항공을 통해 귀국하고 대다수는 백방으로 수소문 한 끝에 다른 항공편 티켓을 구입해 11일 모두 돌아올 수 있었다.
교회 측은 선교단원 귀국을 위해 2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지출했지만 AA항공사는 고작 개인당 261달러 상당의 바우처만을 보상으로 제시한 상태이다. 항공사 측은 NBC방송에 “일행이 보딩시간에 늦었기 때문에 탑승시킬 수 없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 했다. 뉴욕=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