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플러싱에... 뉴욕 최초'
한인타운 상징 ‘장승’ 유력
뉴욕 일원 최대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 관문에 코리아 타운을 상징하는 한국 전통양식의 조형물이 세워진다.
12일 유니온상인번영회(회장 임익환)에 따르면 뉴욕시 교통국(DOT)은 최근 노던블러바드와 유니온스트릿 교차지점에 위치한 뱅크오브호프 플러싱지점 앞 도로변에 한국 전통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확정하고, 조형물 조성 사업 지원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 일원에 코리안을 상징하는 한국 전통 양식의 조형물이 세워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시교통국의 이번 결정은 유니온상인번영회가 수년 전부터 한인타운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플러싱 노던블러바드와 유니온스트릿 선상에 한국 전통 조형물 설치를 꾸준히 요구해온 데 따른 것이다.
임익환 유니온상인번영회장은 “미동부 지역 최대의 한인 타운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렇다할 상징물이 없었던 플러싱에 한국 전통의 조형물이 세워지게 돼 기쁘다”며 “조형물 설치는 뉴욕 한인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코리안 커뮤니티의 위상도 그만큼 제고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뉴욕시교통국과 유니온상인번영회, 피터구 시의원실은 빠르면 내주부터 조형물 설치와 관련된 본격적인 실무 모임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직 어떤 조형물이 세워질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의 옛 마을 입구에 세워져 수호신과 이정표 역할을 했던 ‘장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현재 잠정적으로 결정된 조형물 설치 장소가 협소한 점을 감안하면 다른 조형물 보다는 장승이 적합하다는 게 유니온상인번영회 측의 설명이다.
유니온상인번영회측은 장승 채택이 확정될 경우 한국 정부 기관에 협조를 구해 한국에서 직접 제작해 공수해 오는 방안도 고려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