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 연간 신생아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시보건국이 8일 공개한 ‘2017년 뉴욕시 출생·사망 통계’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뉴욕시 5개 보로에서 태어난 한인 출생아수는 총 9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대비 16.3% 줄어든 것으로 2015년부터 3년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연간 한인 출생아 수가 1,0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뉴욕시 연간 한인 신생아수는 지난 2002년 920명에서 2003년 1,033명으로 1,000명 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행진을 거듭하며 2007년 1,322명으로 최고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08년 1,194명, 2010년 1,171명, 2012년 1,168명, 2013년 1,106명 등으로 6년 연속으로 하락하다가 2014년 1,148명으로 반등하는 듯 했지만 2015년 1,080명, 2016년 1,075명 등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지난 10년 간 뉴욕시에서 태어난 한인 신생아 수는 총 1만1,222명으로 매년 평균 1,122명이 탄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 영아 사망률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과 2013년 사이 한인영아 사망률은 신생아 1,000명 당 3.4명에 불과했으나 2012년에서 2014년 사이 3.6명, 2013년에서 2015년 사이 5.0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가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2.6명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2015~2017년 사이 3.3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한인 영아 사망률은 뉴욕시 전체 커뮤니티 가운데 아이티(7.6명), 자메이카(6.5명), 파키스탄(6.4명), 가나(6.3명), 푸에르토리코(6.0명) 등에 이어 16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서승재 기자>
한인 신생아수 추세(뉴욕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