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의회 12지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4일 예선을 치른 존 이(사진) 후보가 1위 득표로 시의회 입성을 위한 첫 관문을 당당히 통과했다.
이번 존 이 후보의 1위 결선 진출은 특히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투표 참여가 이뤄낸 쾌거로, 한인들의 표가 결집될 경우 무시 못할 정치적 파워를 발휘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다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2위로 결선 상대가 된 로레인 린드키스트 후보와의 격차가 단 50표로 박빙이었던 데다가 오는 8월13일 열리는 결선에서는 예선에서 분산됐던 민주당 표가 린드키스트 후보로 결집될 경우 공화 당적인 존 이 후보에게 어려운 싸움이 될 수 있어 한인들의 결집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5일 12지구 내 전체 57개 투표소의 투표함을 모두 개표한 결과 존 이 후보는 총 6,195표를 획득, 득표율 19.17%로 6,145표(19.01%)를 얻은 린드키스트 후보와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40년 지역구 토박이이자 전임 시의원 수석보좌관 출신이라는 현역 어드밴테이지 효과를 본 존 이 후보는 캠페인 기간 내내 14명 후보의 공격에 맞서 당당히 결선에 올랐고, 특히 LA 타임스의 공식 지지를 받은 물리학 박사이자 워킹맘인 린드키스트 후보를 따돌리고 1위로 결선에 오른 것은 단단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나온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12지구 전체 유권자인 16만8,000여명 가운데 한인은 3%에 해당하는 4,900여 명 정도로, 예선에서 분산됐던 민주당 표가 결선에서 린드키스트 후보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 대처가 존 이 후보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의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LA=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