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빠져 자신이 근무하던 카운티 정부 공금 수백만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체포·기소돼 중형을 선고받은 전직 한인 고위 공무원이 카운티 정부로부터 손해를 배상하라는 민사소송까지 당했다.
지난 3일 베데스타 매거진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정부는 한인 피터 방(59·한국명 방병일)씨와 가족들을 상대로 피해액 배상과 함께 징벌적 보상까지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방씨는 몽고메리 카운티 경제개발국 최고운영책임자로 재직하면서 세금 환급 서류 위조 및 허위보고 등의 방법으로 670만달러의 카운티 정부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돼 유죄를 인정했었다.
이에 대해 연방 법원은 올해 3월 열린 선고 공판에서 방씨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카운티 정부는 방씨와 방씨의 아내, 사촌, 친구 등이 방씨의 횡령을 도왔다며 이들이 방씨가 카운티 정부에 손해를 끼친 670만달러에 더해 징벌적 보상금 최소 45만달러를 내야 한다고 소송에서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