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경관이 출산이 임박한 주민의 아기를 받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주인공은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사무엘 김 경관.
경찰에 따르면 김 경관은 지난 8일 오전9시30분께 동료 경찰과 함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임산부가 심한 복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김 경관 등이 도착한 직후 임산부는 병원으로 옮겨지지도 못한 채 자신의 아파트에서 이날 7파운드의 여아를 출생하게 됐다. 응급구조팀이 도착하기 전 김 경관 등은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보호하고 산모의 체온을 유지시키며 건강을 체크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
산모와 이날 태어난 여아는 인근 잉글우드 병원으로 후송돼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관은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어 한결 마음이 놓인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건강하게 출산을 도운 동료 경관들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 경관은 지난 2월 위기에 처한 주민 목숨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팰팍 타운정부로부터 ‘생명구호’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뉴욕=금홍기 기자
한인 사무엘 김(왼쪽에서 두 번째) 경관이 출산을 도운 동료 경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팰팍 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