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 다큐멘터리 ‘한국: 끝나지 않은 전쟁’(Korea: The Never-Ending War·사진 오른쪽)이 오는 29일 오후 6시 PBS채널에서 첫 방영된다.
한인배우 존 조(사진)의 나레이션으로 제작된 이 다큐는 1950년 6월25일부터 약 3년간 이어진 한국전쟁의 참상을 그리고 있다. 참전용사들의 실제 인터뷰를 비롯해 역사가, 학자, 언론인, 저자 등 다양한 전문가의 견해와 통찰을 담아 한국전쟁의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한다.
전시 뿐 아니라 전후 1968년 북한의 청와대 습격과 미 해군정보수집 보조함인 푸에블로호 납북사건, 88올림픽 이전 발생한 1987년 KAL858기 폭발사건, 남한의 경제적 번영과 동시에 생겨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발단 사건들도 그린다. 전쟁의 교착상태가 오늘날 어떻게 김정은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과 한반도 미군함 배치, 남한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불러왔는지도 보여준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방송사 WETA의 샤론 퍼시 록펠러 CEO는 “오늘날 한반도가 지정학적으로 왜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도울 것”이라며 최근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진 시기적절한 시점에서 이 다큐멘터리는 “역사가 현 세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WETA의 제프 비버 총제작자는 “(한국 전쟁은) 공산주의와 반공산주의 강대국들이 정면돌파한 유일무이한 전쟁이자 미 대통령이 의회의 표결 없이 군대를 보낸 최초의 대규모 전투”라며 “현재 미국이 세계에 끼치는 역할에도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같은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