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거주자들이 많은 LA 한인타운의 대표적 고급 콘도의 하나인 윌셔와 웨스턴의 ‘머큐리 빌딩’ 옥상에서 22일 한인 남성이 떨어져 숨졌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께 웨스턴 애비뉴 선상 윌셔와 7가 사이에 사체가 있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머큐리 빌딩 옥상에서 투신한 한인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과 LA 카운티 검시국은 이날 사망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건 현장의 LAPD 관계자는 “조사 결과 사망자는 35세의 한인 남성 거주자”라며 “옥상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의 투신 당시 목격자는 없었으나 이후 지나가던 행인이 도로에 떨어진 엎드려 있는 시신을 보고 인근 교통경관에게 알려 조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사건 직후 웨스턴 애비뉴 선상 윌셔와 7가 사이 구간을 전면 차단하고 천막을 설치한 채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LA=구자빈 기자
22일 아침 투신자살 사건이 발생한 LA 한인타운 머큐리 빌딩 옆에서 경찰이 웨스턴 애비뉴를 차단한 채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