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 내과전문의 30만달러 규모 사기 대배심 기소
환자들이 받지않은 주사 처방·시술 허위청구
퀸즈 플러싱의 한인 내과전문의가 30만 달러 규모의 헬스케어 사기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
연방검찰은 18일 퀸즈 노던블러바드 선상 141가 인근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내과 전문의 김 모씨가 헬스케어 사기 혐의로 대배심 기소됐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2012년부터 65세 이상 노인 대상의 메디케어를 취급하고 있는 김씨는 2016년 6월~2019년 3월 허위로 메디케어를 청구해 부당이익을 챙겨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환자들이 받지도 않은 주사(injection) 처방이나 시술을 허위로 메디케어에 청구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김씨는 해당 기간 이같은 방법으로 42만1,293달러를 당국에 청구했으며 31만4,512달러63센트를 수령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소장에 따르면 연방당국과 계약을 맺고 메디케어 사기를 적발하고 있는 세이프가드 서비스(SGS)는 지난해 6월5일 김씨의 병원을 방문해 2016년7월1일부터 2017년12월30일까지 메디케어에 청구한 메디케어 환자 82명의 의료기록을 요청했다.
30일 이내에 해당 의료 기록을 제출하도록 돼 있지만 김씨는 60일이 지나 기록을 제출했고 그 후에도 전자 시스템 기록에 접속해 이미 제출한 기록을 수차례 수정했다. 수상히 여긴 SGS는 이를 연방보건복지부(HHS) 감사국(OIG)에 보고했고, OIG는 지난 1월9일부터 3월13일까지 직접 김씨의 병원 시설을 방문해 잠복 수사를 펼쳤다.
지난달 26일 김씨 병원을 덮친 OIG는 병원 관계자 및 4명 환자들과의 인터뷰, 또 컴퓨터 압수 수색 등을 통해 김씨의 혐의점을 찾아냈다. 지난 3월28일 체포된 김씨는 5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이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