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등재 여부 결정 앞두고
조지아 등 13개 지역 청원운동
미주 한인사회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간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과 일제 잔악상을 기록한 위안부 자료를 등재하도록 촉구하는 청원 운동을 시작한다.
샌프란시스코 위안부기림비 건립주역인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은 최근 “유네스코가 2017년 10월 기록물 등재를 보류했다”면서 “미국 다음으로 분담금을 많이 내고 있는 일본이 이를 무기로 유네스코에 위안부 기록물 등재를 방해하는 로비를 펼쳤고 끝내 무산됐다”며 미주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위안부 자료 유네스코 등재 청원운동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재단 측은 이번 서명 청원 운동은 소녀상이 세워진 한국 도시들을 비롯해 글렌데일, 미시간 사우스필드, 조지아 브룩헤이븐 , 뉴욕 맨해튼 등 미 한인 13개 커뮤니티가 연합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공식으로 전달 받은 내용이 없다"면서 "연락이 이뤄지면 적극적으로 이번 청원 운동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재단의 김한일 대표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보류됐던 ‘위안부 기록물’이 오는 9월 유네스코에서 다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면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덮으려고만 하는 일본에게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려면 위안부 기록물이 등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주 한인들이 다시한번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일본군위안부 기록물은 일제 잔악상을 상세히 기록한 총 2,744개건으로 이뤄졌다. 피해자들의 증언과 진료기록, 각국 위안부 피해자 조사자료, 위안부 관련 사진 및 그림 등 피해자가 생산한 기록물, 일본정부가 2차대전 당시 운영했던 위안소 위안부 사료들이 포함돼 있다.
청원서명은 http://cwunesco.org에서 할 수 있다. 또한 위안부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도록 촉구하는 릴레이 응원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 이우빈·신영주 기자
유네스코 등재 촉구 청원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