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연구소 구술 프로젝트
다양한 한인들 생생한 인터뷰
1900년대 초반 오렌지농장의 고된 노동부터 시작해 거의 200만 명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 온 미주 한인 이민의 역사를 '육성'으로 기록하는 프로젝트가 한인사회에서 시작됐다.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UC리버사이드)의 UCR뉴스는 28일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인 장태한 교수가 주도한 '미주 한인 구술 역사 프로젝트'(Korean American Oral Histories Project)를 소개했다.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는 독립운동가 김순권 선생의 아들로 LA에서 태어나 미군에 입대한 뒤 2차대전과 한국전쟁에서 아시아계 최초 전투대대장을 맡는 등 혁혁한 공을 세우고 예편 후 전쟁고아를 돌보며 인도주의를 실천한 전쟁영웅 김영옥 대령의 이름을 딴 연구기관이다.
이 연구소의 장 교수와 캐럴 박 연구원은 한인 이민사에 족적을 남긴 유명 인사 50여 명을 육성 인터뷰했다. 지난 1992년 LA 폭동과 같은 역사의 현장을 목격한 사람도 있고, 재미 한인사회에서 정치적 격변을 겪은 이들도 있다.
구술 프로젝트에는 특히 미국에서 13년간 생활하며 독립운동의 기틀을 닦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인 랠프 안(한국명 안필영) 옹과 아시아계 최초로 1948년 올림픽 다이빙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새미 리 박사, 저명한 한국학자 보니 오 등이 포함된다.
캐럴 박 연구원은 "미주 한인은 미국이란 파이의 작은 조각이지만 미국 사회에서 깊고 의미 있는 역사를 만들어갔음을 육성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한인 이민 1세, 그리고 이후 세대로부터 그들의 가족 배경과 경험에 대해 듣고, 그들이 어떻게 미국에 오기로 결심해서 어떻게 정착했는지를 생생히 기록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주 한인 구술 역사 프로젝트를 알리는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