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회장 업무복귀 결정
비대위 "인정못해...소송준비"
‘공금유용 의혹’ 논란으로 지난달 타코마 한인회 임시총회에서 자진사퇴를 밝혔던 정정이 회장이 1주일만에 복귀했다.
김승애 이사장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정회장의 회장직 사퇴 반려와 회장직 복귀를 만장일치로 결정, 선포했다. 이사회에 참석한 이종행 상임이사는 “지난주 임시총회는 정관에 철저히 어긋난 것이었고, 그 회의에서 정회장이 사임을 제기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사임 무효를 건의했다.
정 회장은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한인회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고 물의를 빚은 것을 거울삼아 2019년에는 더욱 투명성 있는 재정관리를 보여주겠다”며 “이번 논란은 한인회가 한발자욱 더 성장해 나가는 길에 겪은 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회장은 “한인회 계좌에서 입출금이 여러 차례 발생한 것은 건축 계좌에 들어갈 렌트가 일반 계좌로 잘못 입금됐음을 알고 그 돈을 빼서 다시 건축 계좌에 입금시켰기 때문이며 그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과 실무 이사들은 지난 임시총회때 인준 받지 못했던 2018년 회계 결산도 정회장의 충분한 해명이 있다고 간주, 이를 통과시켰다
한편 타코마 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연례 설날 잔치 및 한인의 밤 행사를 열고 참석한 한인들에게 이번 사태를 꼭 바로 잡고 다시는 이 같은 행위가 벌어지지 못하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신광재 비대위원장은 “실무 이사회의 결정은 인정 할 수 없다”며 “이미 밝힌 대로 정씨에 대한 경찰 수사의뢰를 마친 상태이다. 이처럼 큰 재무비리를 명쾌하게 밝히지 않는 것은 해를 손바닥으로 가릴려는 행위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양 전 회장도 “본격적으로 정씨에 대한 소송 준비가 진행될 것이며 2~3주 안으로 이 사건에 대한 전모가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D=서필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