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긴급회의 소집 결의
업무 미수행 ·폭언협박 이유
당사자"직선회장 제명 불가"
SV한인회 집행부와 이사회의 대립 및 대화 거부가 결국 이사회가 안상석 회장을 제명하는 사태까지 이르고 말았다.
SV한인회 이사회는 16일 SV한인회관에서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참석한 이사 14명 중 12명의 찬성으로 안상석 회장을 제명했다.
우동옥 이사장은 안상석 회장이 회장으로서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고, 이사들에게 폭언과 협박을 했으며, 특정 정치인을 후원했으며, 정관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등 15개 조항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허진옥 부회장은 안회장이 15일 열린 북가주 세탁협회 송년행사에서 이미 제명된 정명렬 전 수석부회장을 부회장으로, 자격정지를 당한 정순자씨를 이사로 소개하는 등 이사회의 결정을 무시했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이사는 안상석 회장이 자신들에게 폭언과 협박을 했다며 안회장이 보낸 문자 내용을 확대해 보여주기도 했다.
안상석 회장을 즉시 제명할 것인지 한번 더 경고조치를 할 것인지에 대해 이사들의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결국 투표에 들어갔고 이사 둘만 기권하고 나머지 이사들은 모두 즉시 제명을 찬성했다.
이날 회의에 불참한 후 제명 소식을 들은 안상석 회장은 이사회가 직선 한인회장을 제명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처사라이며 만일 자신이 한인회 업무를 게을리했거나 공금횡령을 했다면 스스로 사퇴하겠지만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이사회 결정에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
<SF=김경섭 인턴기자>
한 이사가 한인회장이 자신에게 보낸 협박문자 내용이라며 확대한 문자 메시지를 이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