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회 전국 최초 결의안
"한인사회 위상 인정 사례"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인타운 기념일이 생겼다. LA 시의회가 매년 12월8일을 ‘코리아타운의 날(Koreatown Day)’로 선포하는 결의안을 5일 채택했기 때문이다.
LA시의회는 5일 로라 전 LA 한인회장과 황인상 부총영사 등 40여명의 한인 단체 및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8일을 한인타운의 날로 기념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한인타운의 날 제정을 추진해온 한인역사박물관 측에 따르면 미국 내 여러 도시에 크고 작은 한인타운이 형성돼 있지만, 현지 지자체나 시의회에서 한인타운의 날을 별도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리아타운 데이로 지정된 12월8일은 1972년 코리아타운 번영회가 발족한 날이며, 1980년 LA 시의회 10지구 데이빗 커닝햄 의원이 발의한 ‘코리아타운 구획안‘(Koreatown Specific Plan)’이 통과된 날을 기념한 것이다.
허브 웨슨 LA 시의회 의장은 한인타운의 날 기념 결의안 채택이 한인타운의 성장을 축하하고 한인사회가 LA시 발전에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한인타운의 날 기념 결의안 선포에 대해 LA 총영사관은 “코리아타운의 날 선포는 코리아타운과 한인 커뮤니티의 높은 위상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남가주 한인사회가 주류사회 및 다른 커뮤니티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더 높이 도약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매년 1월13일이 미주 한인사회 이민 역사를 기념하는 ‘미주 한인의 날’로 지정돼 미국내 주요 도시들과 캘리포니아 주의회 등이 이를 기리고 있다.
<석인희 기자>
5일 LA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주요 정치인과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코리아타운 데이’ 결의안을 선포한 뒤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