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매춘업소 공모
돈세탁 등 혐의 적발
미 전역에서 한인 여성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성매매에 나서는 기업형 한인 매춘 조직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뉴욕 지역에서 한인 성매매 업소들에게 자금을 제공해 돈 세탁을 돕고 성매매 여성들의 밀입국을 알선해 온 한인 등 일당이 대거 체포됐다.
연방 검찰 뉴욕 남부지검은 한인 3명을 포함한 성매매 조직 6명을 돈세탁 등의 혐의로 15일 오전 급습 작전을 통해 체포했다고 밝혔다.연방 검찰에 따르면 이날 체포된 일당은 김광규(62·영어명 케빈)씨와 한현경(49·일명 재희)씨, 이홍내(59·영어명 다이앤)씨, 그리고 중국계 2명을 포함한 총 6명이다.
김씨와 한씨, 이씨 등 한인 용의자 3명은 뉴욕 일대의 한인 성매매 업소들에 자금을 제공해 매춘 영업을 돕고 돈세탁을 공모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고 연방 검찰은 밝혔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이들 3명은 특히 뉴욕 지역 한인 성매매 업주와 종업원들을 상대로 높은 이자를 받고 운영 자금을 빌려주는 형태로 영업을 해왔다. 또 김씨와 이씨의 경우 성매매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계 모임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자금 조달을 도와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중국계 용의자 2명과 또 다른 용의자 1명은 뉴욕 맨해턴에서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한인 성매매 업소들이 온라인 광고를 통해 고객들을 모집하는 것을 도운 혐의로 체포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들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 검찰은 국무부 및 연방 우정국, 세관국경보호국 등과 공조를 통해 한인 성매매 업소들의 불법 영업 및 돈세탁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