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혼혈인 케빈 오툴(52·사진) 전 뉴저지주상원의원이 한인 최초로 뉴욕·뉴저지 항만청(PA)의 수장이 됐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는 1일 오툴 전 의원을 항만청장(Chairman of the Board of Commissioners)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오툴 전 의원은 지난 2월 크리스티 주지사로부터 항만청 커미셔너로 지명을 받은 후<본보 3월14일자 A 1면> 3월 뉴저지주 상원으로부터 인준을 받았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총 10명의 커미셔너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의장이 항만청장에 오르게 된다. 이번 주지사의 임명으로 오툴 전 의원은 다음 커미셔너 모임이 열리는 내달 28일부터 항만청장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뉴욕과 뉴저지주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항만청은 뉴욕일원 주요 공항과 터미널·교량·터널·월드트레이드센터 등을 관할하는 주요 기관이다. 오툴 전 의원은 크리스티 주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티 주지사 측근과 항만청 임원들이 벌인 포트리 차선 폐쇄 스캔들인 ‘브리지게이트’ 사건에 연루 의혹을 받기도 했다.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툴 전 의원은 지난 1995년 뉴저지주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지난 2001년으로부터 주상원의원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항만청장직 수행을 위해 지난달 30일부로 주상원의원직을 사퇴했다.
주상원의원 재임 시절 뉴저지주 교통 사회간접자본 지원 법안인 ‘교통 트러스트 펀드’ 등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현재는 40여 명의 변호사가 속해 있는 로펌인 ‘오툴 스크리보 페르난데즈 웨이너 밴 리우 LLC’의 매니징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세튼홀대학에서 학사와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승재 기자>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