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총영사관·한인단체, LA보훈병원 위로방문
한·미 국기와 '한국전 영웅' 새겨진 셔츠 선물
“아리랑 노래가 잊혀지지 않아요”
LA 보훈병원의 한국전 참전용사 병동에서 아리랑 합창이 울려 퍼졌다.
참전용사 중 한 사람인 어니가 시작한 아리랑을 다른 참전용사들이 하나씩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어니는 “한국전 참전을 위해 한국에 있는 동안 동료들과 한국노래를 따라 부르는 게 취미였다. 아리랑은 아직까지 잊히지 않고 기억에 남는 노래”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지난 7일 이기철 LA 총영사가 밝은사회운동 LA클럽 회원들과 함께 LA 보훈병원을 찾아 참전용사들을 위로했다.
이 총영사는 “한국전 참전 용사가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여러분들이 바로 한국 발전의 밑거름”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참전용사 알버트는 “오늘이 87세를 맞은 나의 생일인데 이런 멋진 선물을 받아 감동스럽다”며 "우리가 참전해 지켜낸 한국이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전 발발 직후 가장 먼저 날아가 첫번째 폭격에 나섰던 전투기 조종사 미첼 플린트(85)는 "67년 전 한국전 당시 상황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다"며 "한미 양국은 혈맹이자 형제국"이라고 말했다.
총영사관은 이날 한미 양국 국기와 '한국전 영웅'(Korean War HERO)이라는 영문이 양쪽 가슴에 새겨진 셔츠(사진)를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했다. 이 셔츠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해 LA 총영사관이 직접 제작한 것이다.
참전용사 파일럿 미첼이 7일 LA보훈병원을 찾은 이기철 총영사의 위로에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