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총영사관, 행동계획 점검
“오렌지카운티 한인 영화관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한인 피해상황 긴급 파악하기 바란다”
LA 총영사관 직원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아니다. 한인사회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테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 상황이다. .
5일 LA 총영사관은 이기철 총영사를 중심으로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 CGV 영화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는 이기철 총영사 등 영사 16명, 김종대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 존 김 사우스베이 한인회장, 오렌지카운티 경찰위원회 나규성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총영사는 “최근 테러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 민간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외로운 늑대 형태의 자생적 테러도 발생해 사전에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5월 이후 런던, 파리, 브뤼셀 테러에 이어 미시간 공항테러, 뉴욕병원 총기 난사, 아칸소 나이트클럽 총격 등이 발생하는 상황이라 훈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상훈련은 최대한 실제상황과 유사하게 작성된 위기대응 시나리오를 기초로 테러 발생 직후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6일간의 행동계획을 점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김종대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은 “한인회가 위기 상황 때 총영사관과 동포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나규성 오렌지카운티 한인타운 경찰후원회장은 “훈련이 실제상황처럼 긴박하게 진행됐다. 오렌지카운티 경찰 등 인맥을 활용해 총영사관을 돕겠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5일 LA 총영사관 테러 대비 도상훈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교민 안전대책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