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국제경진대회
70여개국서 참가
한인영재 대거 입상
미국과 전 세계의 중고교 재학 청소년 과학 꿈나무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2017 인텔 국제과학기술 경진대회(Intel ISEF 2017)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LA 다운타운 컨벤션 센터에서 열려 미국과 한국의 한인 과학 영재들이 대거 입상했다.
인텔 국제과학기술 경진대회는 지난 1950년부터 시작된 중·고교 청소년 대상 과학경연대회로, 올해에는 미주 한인 청소년들과 한국 대표들을 포함해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선발된 1,7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개인 또는 팀 프로젝트로 이뤄지며 과학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입상한 학생들에게는 총상금 400만 달러의 장학금과 인턴십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인공지능(AI), 컴퓨터과학 등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준비한 학생들이 각자 부스를 만들어 자신의 연구내용을 심사위원들을 비롯해 다른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대표단 선발과 인솔을 맡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한국대표단은 중·고등학생 11개 팀 27명과 학생들을 지도해 온 지도교수 및 교사 등 5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복 등 전통의상을 입고 자국의 문화를 알리는 등 연구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학생들도 많이 눈에 띄었으며, 또래 참가자들과 교류하며 문화를 이해하는 축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번 대회에서 대구일과학고 소속 박종준, 배주홍, 박정인 학생이 3등에 입상, 1,000달러의 상금을 받게 됐고 서울국제학교 소속 허재우 학생이 4등상으로 500달러의 상금을 받는 등 미국과 한국의 한인 과학영재들이 다수 입상했다.
또 일리노이주 웨스트라파옛 고교 소속 이주영 학생과 텍사스주 미드웨이 고등학교에서 온 에드워드 김 학생도 각각 입상했다.
한국 대표단 단장을 맡은 한국과학창의재단 소속 강흥서 과학문화진흥단장은 “다양한 연구분야의 학생들이 전 세계에서 모이는 자리라 한국 학생들이 큰 안목을 갖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한국 학생들이 앞으로 이공계쪽으로 관심을 갖고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머신러닝 및 딥러닝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강태원(15·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군은 “대회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세계의 미래과학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진협 기자>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인텔 국제과학기술 경진대회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가한 강태원 군이 심사위원에게 자신의 연구내용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