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환경 극복
매주 책 1~2권씩 읽어
한인 여학생이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아이비리그 4개 대학 등 무려 16개 명문대에 동시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발렌시아 고교를 졸업한 김윤주(17·미국명 에이미)양으로 최근 하버드, 예일, 브라운, 유펜 등 아이비리그 대학 4군데와 윌리암스, 앰허스트, 웨슬리언, 리드, 보스톤, 브랜다이스, 리하이, 윌리암넷, UC계열의 버클리·LA·샌타바바라·샌디에고 등 16개 명문대로부터 모두 합격통지를 받았다.
김성식·수연씨 부부의 1남1녀 가운데 장녀인 윤주양은 16개의 합격통지서와 수많은 장학금 제의를 받고 행복한 고민 중이다.
현재 이들 대학 캠퍼스 투어를 마친 윤주양은 브라운과 예일대를 놓고 마지막으로 저울질을 하고 있다. 대학에서 사회학, 교육정책을 전공하고 싶어하는 윤주양은 저널리즘에도 관심이 있어 프린스턴 대에서 서머 저널리즘 프로그램을 수료하기도 했다.
윤주양의 학업성적은 평균 GPA 4.64, 753명 학생중 5등, SAT점수 2,170점이며 과외활동에서도 특별히 운동이나 악기를 잘 한 것도 아니지만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독특함과 개성, 강인함을 보여준 것을 합격비결로 꼽고 있다.
특히 http://re-dress.weebly.com/ 이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리사이클링한 의류를 활용해 패션쇼도 하고 수익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네이션하는 과외활동을 벌여 주목을 받았다.
어머니 김수연씨는 “남편의 사업실패와 신장, 당뇨 질환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가정형편 때문에 수없이 이사를 가면서 학교를 많이 전학다녔는데도 딸은 어려서부터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필요없을 정도로 공부와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고 일주일에 1~2권의 책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윤주양은 어릴 때부터 한인타운 윌튼플레이스 초등학교, 알칸소주 클린턴 마그넷스쿨, 발렌시아 테소로 초등학교, 한인타운 존 보로 중학교, 존 마샬 고교를 거쳐 10학년 중반에야 발렌시아 고교에서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윤주 양은 “어릴 때부터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세상을 좀더 넓은 시야로 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자신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체험하면서 사회적인 약자들을 돕기위한 과외활동을 펼친 것이 차별화된 에세이를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어린 아이들을 좋아해서 교회와 KYCC 애프터 스쿨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를 했으며 현재도 지역 애프터스쿨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아버지 김성식씨는 “변변하게 해준 것이 없는 데도 딸이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흥률 기자>
하버드와 예일을 포함해 16개 명문대학 합격통지서를 받은 발렌시아 고교 김윤주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