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도사 CA주의원, 가족에게 전달
지난 2015년 폭염 속 스쿨버스에 홀로 갇혀 사망한 한인 폴 이(한국명 이헌준) 군의 희생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스쿨버스 안전을 강화하는 법이 제정되는 계기가 된 가운데 폴 이 군을 기리기 위한 추모 및 헌정 행사가 13일 열렸다.
폴 이 군의 이름을 딴 ‘폴 이 스쿨버스 안전강화법’(SB1072)을 발의해 주의회에서 통과되도록 한 토니 멘도사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이날 세리토스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폴 이 군의 가족들을 초청해 이 법이 담긴 액자를 이 군의 부모에게 헌정했다.
지난해 9월27일 제리 브라운 주지사의 서명으로 법제화 된 이 법은 스쿨버스 운전기사가 차량 시동을 끈 뒤 버스의 가장 뒷자석에 설치된 알람 스위치를 끄도록 의무화 해 내리기 전에 반드시 차량 내부를 모두 확인하도록 함으로써 다시는 폴 이 군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했다.
멘도사 의원은 이날 “폴 이 군이 세상을 떠난 게 재작년이지만 여기 계신 가족들에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아픔일 것”이라며 “폴 이 군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긴 스쿨버스 안전강화법으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두현 기자>
13일 토니 멘도사(왼쪽부터) 가주 상원의원이 폴 이 군의 부모 이상식·이은하씨에게 액자를 헌정하고 있다. <황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