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LA 치노 '동부 사랑의교회' 주차장서
2명 사망...80대 한인운전자 부부 포함 6명 부상
LA의 한인교회 주차장에서 80대 교인의 차량이 갑자기 돌진해 한인 일행 6명을 덮치는 참극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70대 한인 여성 2명이 숨지고 사고 차량 운전자 부부를 포함한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0일 치노 경찰국에 따르면 일요일인 지난 9일 오후 7시5분께 치노에 있는 ‘동부 사랑의 교회’(담임목사 박승규) 주차장에서 교인인 권태율(85)씨의 아큐라 차량이 갑자기 빠른 속도로 후진, 주차장 맞은편 인도에 서 있던 한인 6명을 치고 지나가 50피트 가량 계속 크게 원을 돌면서 후진하다 가로수와 스톱 사인을 들이받은 뒤 다시 35피트 가량 전진, 인근 창고 건물 벽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당시 교회에서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후 4시부터 기념 임직예배가 열렸고, 오후 7시께 임직예배와 관련 리셉션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귀가를 위해 주차장에 나와 있던 상황이었다. 권씨부부는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를 타고 출발을 하기 위해 후진을 하려다 갑자기 차가 돌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는 이날 임직예배를 축하하러온 권사(70세)와 전도사(71세)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고가 단순 교통사고로 보인다"며 "폐쇄회로 카메라 녹화영상 등을 확보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승규 담임목사는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성도들의 빠른 신고와 응급조치가 있었으나 2명의 사망자와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불의의 교통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고인들과 유가족, 사고를 당하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진협 기자>
사고 차량이 주차장에서 돌진해 창고 건물 벽을 들이받고 멈춰서 있다. <KTLA 캡처>
동부 사랑의 교회 차량사고 현장. 인도 위로 사고 차량이 밀고 올라가면서 남긴 타이어 자국이 당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