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모리 신학대, 소녀상 세미나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있는 지미 카터 전대통령의 기념관인 카터센터도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설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녀상 건립위원인 헬렌 김호 변호사는 28일 에모리 신학대 리타 앤 로린스 빌딩에서 열린 소녀상 건립을 위한 세미나에서 "현재 소녀상 설치 장소를 계속 물색 중에 있다”면서 “다운타운에 위치한 카터센터에 대해서도 소녀상 설치 허용을 요청했으나 거부했다”고 말했다.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 학생들은 "마틴루터 킹 목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애틀랜타 인권센터가 위안부 피해와 같은 중대한 인권문제를 외면하고 소녀상 설치를 불허한 것을 믿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신원철 학생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협상 이후 정부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쉬쉬하고 있다”며 “한일 위안부 협상은 정치적인 협약일 뿐 피해자의 권익과 의견은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헬렌 김 호 변호사는 “일본 극우세력이 계속해서 경제적으로 압력을 가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으나 미시간주,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일본 비즈니스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으로 인해 철수했다는 내용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그런 허풍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인락 기자
신원철 학생이 소녀상 평화운동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