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최순원·최준희씨
새 물질상태 입증 '시간결정'
젊은 한인 과학자들이 참여한 하버드대 연구진이 양자역학의 난제를 해결해 주목을 받고 있다.
과학저널 '네이처'는 30대 한인 과학자 최순원씨와 최준희씨가 참여한 하버드대 연구팀이 시간에 따라 고체 물질 크리스털의 형태가 변하는 것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시간 결정’(time crystal)으로 불리는 이 현상은 지난 2012년 이론적 아이디어로 처음 제안돼 국제 물리학계의 관심을 끌었으며, 이같은 특수 상태가 연구진에 의해 드디어 실험으로 구현된 것이다.
하버드대에 유학중인 두 사람이 이론과 실험에서 각각 핵심 역할을 맡은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인 9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하버드대 연구팀 논문의 공동 제1저자 세 명 중 실험을 주도한 최준희 씨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물질의 새로운 상태를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이 연구가 앞으로 양자 컴퓨터(quantum computer) 등 분야에 응용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하버드대 물리학과 최준희(왼쪽)·최순원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