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불어라 바람아·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따스한 햇살이
삶이 흐르는 골짜기 따라
시간과 함께 흐르고 흘러
아픔과 괴로움도 모두 담아
저 멀리 바다 향해 흘러가네
기쁨의 바람 마시며
아픈 상처 호호 불어 간지럼 주니
바람 따라 그리움 따라 사랑 가득
담긴 집 빗장 문 열며
내일도 오늘 같은 봄 바람 일꺼야
노란 병아리 성난 입술처럼
뾰족이 내민 목련 꽃 잎에
대롱대롱 매달린 이슬 방울이
그립고 그리운 그 님 얼굴로
실바람 타고 내 가슴을 적신다
아마도 오늘 같은 실바람이
내일도 불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