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85회- 단체를 통한 귀중한 인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3-21 15:45:23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살다보니 자의 반 타의 반 수많은 단체들과 인연을 맺게 됐는데 그 중에는 활발히 잘 운영되고 있는 단체들이 있고 유명무실해진 단체도 있지만 어찌됐든 나와는 깊은 인연과 관계가 있다. 한국에서는 소극장 신무대 실험극회를 창립하고 KBS TV 탤런트협회 창립 운영위원이었으며 미국에서는 휴스턴 한국학교 창립 이사였고 친목 단체인 토우회 회장과 상공회의소 자문위원 및 한인 라이언스클럽 발기인이었다.

애틀랜타에서는 연극협회와 한돌문학회 한국학교 이사를 거쳐 한인회, 상공회의소, 체육회, 동남부 한인 연합회, 96년 올림픽 후원회, 뷰포드 한인타운 번영회, 무역협회, 도매협회, 뷰티협회 및 청소년 센터와 동남부 민주평통, 향군회, 안보단체 협의회, 그리고 흥사단, 충효회, 중대 부고 및 중앙대학 동문회와 구 한인회관 구입 건축위원 등 수많은 단체들과 북클럽 ‘문향’을 통해 많은 분들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배우고 깨닫고 때로는 실망도 하고 후회도 하면서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이라는 사명감으로 활동을 했다. 

각 단체들의 창립 목적과 뜻이 좋아 참여를 했지만 사실은 상대의 부탁이나 권유를 냉정하게 뿌리치지 못하는 특성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혹자들은 나를 감투를 좋아한다고 비아냥을 했지만 양심상 이해관계와 명예 때문은 아니었다. 하지만 개인문제를 전혀 고려치 않았다고 할 수는 없다. 누구나 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희생적으로 사회를 위해 일하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단체들을 통해 장단점과 불협화음 등 많은 것을 보고 겪으면서 복잡한 인생 여정을 직접 체험하고 깨우치게 됐다. 훌륭한 사람들, 앞서 가는 사람들, 지식과 지혜로운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됐고 세상사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한인동포들이 현명하고 부지런하고 재주가 많고 두뇌 회전이 빠르고 지식 수준도 월등한 편인데 왜 대화와 타협을 못하고 견해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항상 자기가 제일이란 고질병을 고치지 못하고 훌륭한 지도자를 만들고 받들 생각을 못하고 자신이 스타가 되려고 악을 쓰는지 그것이 한인들 개개인의 특별한 DNA 때문인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특성 때문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미국을 선택한 한인들은 개척정신을 발휘해 양보와 타협과 사랑을 중시하는 문화를 삶의 철학으로 정착해야 훌륭한 Korean American이 될 수 있고 빛나는 미국시민으로 영광을 누리게 될 수가 있을 것이다. 인생 87년간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과 단체들과 인연을 맺고 보고 겪고 느낀 점이니 이해해 주기 바라면서 애틀랜타를 통해 만나게 된 인연들을 돌아보고 회상하면서 미국을 선택한 동포들의 무한한 영광을 기원한다. 인생은 짧고 인생사는 순간 순간이 하나의 예술이고 연극이다. 애틀랜타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글쓰기 노동

김정자(시인·수필가) 나에게 글 쓰기는 못 본 척 덮어둘 수도 없고 아예 버릴 수도 없는 끈적한 역량의 임무인 것처럼 때론 포대기로 업고 다니는 내 새끼 같아서 보듬고 쓰다듬으며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김인구 변호사 질문 1. 트러스트가 뭔가요? 종이위에 써진 문서 아닌가요? 회사처럼 여러 경제활동을 할수 있는 법적인 존재 아닌가요?기본 성격: 종이 위에 작성된 문서가 맞음. 그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한국의 50년이 넘은 지인 장 0 0로부터 받은 해 저물녘의 아름다운 영상에 환호하고 있다. 석양에 붉게 타오르는 노을의 장관은 참으로 경이롭다.

[신앙칼럼] 라함의 축복(Blessing of Raham, 마Matt. 5:7)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긍휼(Mercy)”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는 ‘엘레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선거는 끝났다. 1년 이상 치열하게 선거전을 펼치며 당선을 위해 올인했던 대통령 후보와 지방자치 선출직 후보들이 더이상 열전을 할 일이

[시와 수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 수록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나는

[한자와 명언] 修 練 (수련)

*닦을 수(人-10, 5급) *익힐 련(糸-15, 6급) 학교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가정 교육’인데, 이를 문제시 삼지 아니하는 사회적 풍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병들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월우 장붕익(애틀랜타문학회 회원) 계절이 지나가는 숲에는햇빛을 받아금빛 바다를 이루고외로운 섬  통나무집에는소년의 작별인사가 메아리쳐 온다 총잡이 세인이소년의 집에서 악당들을  통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최선호 보험전문인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겠지만, 특히 미국에서는 65세 전후가 상당히 중요한 나이가 된다. 은퇴할 나이가 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은퇴하는 경우에도 그렇지만, 자영업

[애틀랜타 칼럼] 가정 생활의 스트레스

이용희 목사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 가지 잘 한 것이 있었는데 책을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이 대표로 책을 읽으라고 많이 권유를 했습니다. 제가 목사가 된 후에 가장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