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한자와 명언] 落 第 (낙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3-21 08:32:46

한자와 명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떨어질 락(艸-13획, 5급) 

*등급 제(竹-11획, 6급)

 

친구가 많아야 삶이 다채롭고 쓸쓸하지 않다. 하지만 친구도 친구 나름이다. 술친구가 많으면 어떨까? 자랑할 만할까? 먼저 ‘落第’의 속뜻을 알아본 다음에 답이 될만한 명언을 찾아보자. 

落자는 ‘풀잎이나 나뭇잎이 시들어 떨어지는 것’(withering)을 나타내기 위하여 만들어진 글자이기에, ‘풀 초’(艸=艹)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洛(강이름 락)은 발음요소다. 후에 ‘떨어지다’(fall) ‘흩어지다’(scatter) ‘몰락하다’(be ruined) ‘찍다’(imprint)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第자의 본자인 弟는 ‘차례’(order)란 뜻을 위하여 만든 것인데, ‘아우’(younger brother)란 뜻으로 더 많이 쓰이자, ‘차례’(order)는 第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큰 집’(a grand house) ‘순서’(order) ‘등급’(a rank) 등을 뜻하기도 한다.

落第는 ‘시험에서 일정한 등급[第]에 미치지 못하여 떨어짐[落]’이 속뜻인데, ‘진학 또는 진급을 못함’을 이르는 것으로 많이 쓰이며, ‘일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명나라 때 저명 소설가 풍몽룡(1574-1646)이 쓴 ‘고금소설’이란 책에 다음과 같은 명언이 나온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것 같다. 친구를 많이 모으는 일보다 훌륭한 친구가 되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 그러자면 곤경에 빠지지 않도록 자기 관리를 잘하여 크게 성공해야 한다.  

“술상 앞에 모였던 천 명의 형제들, 

 곤경에 처하니 하나도 안 보이네!”

  酒肉弟兄千個有, 

  주육제형천개유

  落難之中無一個.

  낙난지중무일개

   - 馮夢龍.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2025년 1월 영주권 문호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1월 영주권 문호가 발표되면서 가족이민과 취업이민 전반에 걸쳐 미세한 진전만이 이루어진 가운데, 이민 희망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번 문

[벌레박사 칼럼] 집안에 나오는 벌레 미리 예방하기

벌레박사 썬박 집안에 벌레가 나오는 곳을 보면 유독 벌레가 많이 나오는 장소들이 있다. 벌레들이 많이 죽어 있는 곳이나, 벌레가 자주 보이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미국에 있는 많은

[신앙칼럼] 외모에 끌리는 시대(An Era Of Attracting To Dishonesty, 사사기Judges 21:25)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21:25). 이스라엘의 영적 암흑기를 대변하는 강

[행복한 아침] 새해 앞에서

김정자(시인·수필가)       새해 앞에 서게 되면 생각이 많아진다. 송구영신으로 다망한 시간을 보낸 탓으로 돌리면서도 습관처럼 살아온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새해에는 어떠한

[특별 기고] 지미 카터 대통령을 추모하며
[특별 기고] 지미 카터 대통령을 추모하며

장석민 목사 12월 29일(일요일), 미국 제39대 대통령을 역임한 지미 카터 (Jimmy Carter) 전 대통령이 별세하였다.고인이 되신 카터 대통령의 별세에 애도를 표하며,

[화요 칼럼] 새(new) 땅에

한 달 넘게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여행가기 전에 집 안팎을 낙엽 한 잎 없이 깨끗하게 치웠는데 뒤마당은 무화과, 장미, 사과 나뭇잎, 그리고 담장너머 뒷집 구아바(guava) 나

[민경훈의 논단] 간교하고 지혜로운 뱀의 두 얼굴
[민경훈의 논단] 간교하고 지혜로운 뱀의 두 얼굴

포유류 가운데 시력이 가장 좋은 동물은 무엇일까. 정답은 인간이다. 인간은 20/20 비전이 있고 공간 지각력이 뛰어날뿐 아니라 100만개의 색소를 구분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전

[실리콘밸리View] 한국 스타트업 투자에 붙은‘계엄’꼬리표
[실리콘밸리View] 한국 스타트업 투자에 붙은‘계엄’꼬리표

“한국은 끝장이 났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모두 실리콘밸리로 몰려들어 투자금을 받아내려 혈안인데 굳이 정치적으로 불안한 국가에 투자할 벤처캐피털(VC)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국

[조윤성의 하프타임] 책임 물어야 할 ‘작전세력’들
[조윤성의 하프타임] 책임 물어야 할 ‘작전세력’들

위대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작은 배에 너무 큰 돛을 달아주면 그 배는 기울게 돼 있다”고 말한바 있다. ‘공정과 상식’이란 ‘미끼상품’을 내걸고 대선판에 뛰어들어 결국 대통

[시와 수필] 맑은 영혼의 사람들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침묵을 배워라   고요한 마음으로듣고 받아 들이라. (피타고라스,  580년  BC. 수학자, 철학자) 모든 사람들의 마음의 괴로움은 홀로 방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