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링컨 대통령의 삶의 원칙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2-09 09:43:43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올해 2월 12일은 ‘링컨’ 대통령(제16대)의 탄생 214주년 기념일이다. 미국인들이 미국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존경하는 위대한 대통령은 ‘링컨’ ‘레이건’ ‘루스벨트’ ‘케네디’ 순으로 꼽았다.

링컨 대통령의 생애는 한마디로 가난과 실패와 불행의 연속이었다. 낙선의 실패를 일곱 번이나 겪는 불운과 삶의 위기를 극복했던 링컨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되었다. 그는 국정을 수행해나가면서 정적들과 정쟁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무례한 인신공격에도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유머로 항상 온유한 표정을 유지하며 감내했다. 언제나 그의 유머는 빛을 발했다.

미국인들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링컨과 레이건을 가장 탁월한 유머 감각을 지닌 지도자로 꼽고 있다. 링컨 대통령의 순발력 있는 재치와 유머 감각은 레이건 대통령보다 더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링컨은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고 초등 교육밖에 받지 못했지만, 독서를 많이 하면서 사고 체계의 유연성을 키워나갔다.

아버지가 재혼해 계모가 갖고 온 천로역정, 로빈슨 크루소, 아라비안 나이트, 이솝우화를 읽으면서 인격 도야에 힘썼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성서를 읽으면서 신실한 사람이 되었고 이솝우화의 영향을 받아 유머 감각을 키웠다. 훗날 워싱턴 전기와 키케로, 데모스테네스의 연설집, 세익스피어를 읽어 우수한 산문체가 형성되었다. 그의 문장이 간결하고 논리 정연해 화술이 뛰어난 것은 독서의 영향력 때문이었다. 그의 어록에는 풍부한 유머와 지혜가 넘치는 감동적인 명언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위인 링컨 대통령의 숱한 일화는 겸손과 너그러운 인품을 지닌 고결한 영혼의 소유자임을 말하고 있다. 링컨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도 항상 자신을 아래 사람보다 낮은 곳에 두었던 겸손과 관용의 달인이었다.

링컨은 말할 수 없는 역경과 고통의 상황에서도 연방의 수호를 위해 남북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국가에 헌신했던 가장 위대한 지도자이었다.

불행과 고난으로 점철되었던 링컨 대통령의 생애에서 배우는 교훈은 정직성, 성실성과 일관된 삶의 원칙이다.

“정직한 에이브” 잡화상의 점원과 우체국의 직원으로 일할 때 정직함에서 얻은 애칭이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정직의 위기를 맞거나 연약한 의지로 양심이 흔들리는 적이 없었다. 인간관계와 일에 대한 성실성은 변호사의 명성에 이르러 정치가로서 지지를 굳게 다지며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었다. 그는 불굴의 정신과 확고한 신념으로 노예 해방과 분열된 남북을 한 국가(연방)로 통합하는 위업을 이루었다. 그는 인간 삶의 근원적인 문제와 국내 정세를 깊이 헤아리는 통찰력을 지닌 지도자이었다.

링컨은 현실주의의 온건한 정책을 고수하며 어떠한 난관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지녔다. 기도의 사람 링컨 대통령은 평생을 기도의 훈련으로 단련된 신앙인이었다. 어떤 난제도 하나님 앞에 먼저 가져가 기도로서 지혜를 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믿음의 사람이었다. 하나님의 사람 링컨은 성경원리에 충실했던 삶을 살았다. 말씀을 삶에 지혜롭게 적용했으며 혼신의 힘을 쏟는 치열한 기도의 능력으로 남북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의 연방을 존속시키고자 했던 열의와 포용력은 승전 후 남부 지도자들을 처벌하지 않고 관용을 베풀었다.

1865년 4월 14일 링컨 대통령 부부가 포드 극장에서 영국의 코메디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휴식 시간에 암살자가 접근해 링컨의 머리에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범인은 광신적 분리 주의자인 남부 출신 존 윌크스 부스이었다. 그날은 그리스도 수난 성 금요일이었다.

다음 날 위대한 거인의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 전 국민은 오열했다.

재선에 성공해 연방의 재건을 계획하고 있던 링컨 대통령의 이상이 한순간에 무참하게 무너진 날이었다.

그러나 “링컨은 예수 그리스도 다음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자로 기억될 것입니다”(톨스토이) 

링컨은 누구보다 그리스도인의 소명의식으로서 성경의 가치관, 역사관, 국가관에 의한 삶의 원칙에 충실했던 사람이었다. ‘하나님 마음에 합했던’ 겸손의 사람 링컨의 고결한 영혼과 신실함은 만인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독자기고] 쉴 만한 물가-Serenity

제임스 한 목사 2024한 해가 간다. 석양이 서쪽 하늘에 드리워 지면서 밝은 빛이 지워져 간다.마지막 노을을 펼치면서 2024를 싣고 과거로 간다. 이별이다. 아쉬움이다. 떠남이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산기슭에 자리한 아파트의 작은 거실이지만 동쪽으로 큰 유리창이 나 있고 그 창으로 햇볕이 쏟아져 들어오면 한 겨울인데도 따뜻한 봄날 같다. 문득 바깥추위가 걱정돼 텃밭에 갔더니 꽃

[내 마음의 시] 그대가 있어서
[내 마음의 시] 그대가 있어서

허 영희(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그대가 있어서찬바람이 불어도 이제 춥지 않아요.  그대가 있어서떨어지는 낙엽에도 이제 눈물 흘리지 않아요.  그대가 있어서비 오는 아침에도 이제

[법률칼럼] 2025년 1월 영주권 문호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1월 영주권 문호가 발표되면서 가족이민과 취업이민 전반에 걸쳐 미세한 진전만이 이루어진 가운데, 이민 희망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번 문

[벌레박사 칼럼] 집안에 나오는 벌레 미리 예방하기

벌레박사 썬박 집안에 벌레가 나오는 곳을 보면 유독 벌레가 많이 나오는 장소들이 있다. 벌레들이 많이 죽어 있는 곳이나, 벌레가 자주 보이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미국에 있는 많은

[신앙칼럼] 외모에 끌리는 시대(An Era Of Attracting To Dishonesty, 사사기Judges 21:25)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21:25). 이스라엘의 영적 암흑기를 대변하는 강

[행복한 아침] 새해 앞에서

김정자(시인·수필가)       새해 앞에 서게 되면 생각이 많아진다. 송구영신으로 다망한 시간을 보낸 탓으로 돌리면서도 습관처럼 살아온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새해에는 어떠한

[특별 기고] 지미 카터 대통령을 추모하며
[특별 기고] 지미 카터 대통령을 추모하며

장석민 목사 12월 29일(일요일), 미국 제39대 대통령을 역임한 지미 카터 (Jimmy Carter) 전 대통령이 별세하였다.고인이 되신 카터 대통령의 별세에 애도를 표하며,

[화요 칼럼] 새(new) 땅에

한 달 넘게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여행가기 전에 집 안팎을 낙엽 한 잎 없이 깨끗하게 치웠는데 뒤마당은 무화과, 장미, 사과 나뭇잎, 그리고 담장너머 뒷집 구아바(guava) 나

[민경훈의 논단] 간교하고 지혜로운 뱀의 두 얼굴
[민경훈의 논단] 간교하고 지혜로운 뱀의 두 얼굴

포유류 가운데 시력이 가장 좋은 동물은 무엇일까. 정답은 인간이다. 인간은 20/20 비전이 있고 공간 지각력이 뛰어날뿐 아니라 100만개의 색소를 구분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