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고정금리 갈아타기 재융자“쉽지않네”

미국뉴스 | 외부 칼럼 | 2018-08-15 09:09:04

고정금리,재융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변동금리 홈오너들 “금리 더 오르기 전에…”신청증가

집 내부보험 요구·카드빚 갚아라 등  요건 까다로워

“크레딧카드 밸런스 다 갚아라, 집 내부 보험 들어라…” 

변동금리 모기지를 보유한 일부 한인 주택소유들이 보다 안정적인 고정금리로 갈아타기 위해 재융자(refinance) 신청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그러나 재융자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과거보다 다소 까다로워진 융자기관(lender)의 요구사항 때문에 재융자를 얻기가 쉽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만 내는 변동금리 모기지를 보유한 타운홈 소유주 김모(48)씨는 30년 고정금리로 바꾸려고 재융자를 신청한 끝에 4.60% 이자율로 락인하고 지난주 에스크로를 종결했다. 

김씨는 “고정금리로 갈아타면서 월 페이먼트를 묶어버린 것까지는 좋았는데 렌더가 지금까지 가입하지도 않은 집 내부보험을 요구해 앞으로 매달 60달러의 보험료를 물게 됐다”며 “또한 4인 가족에 가구 수입이 그다지 높지 않아 렌더가 모든 크레딧카드 밸런스를 0로 만들라고 요구해 친척에게 돈을 빌려 1만달러의 크레딧카드빚을 간신히 갚았다”고 말했다.  

감정가 60만달러짜리 콘도를 소유한 박모(45)씨는 “현재 재융자 신청 절차를 밟고 있는데 융자 브로커가 주택소유협회(HOA) 관련 재정서류를 요구하는가 하면 지진에 대비해 거라지에 설치된 워터히터를 두 개의 끈으로 묶어 고정시키고 관련 보험 가입을 요구해 절차가 매우 번거롭다”며 “재융자를 얻기 위한 요구 사항이 이렇게 까다로운 줄 몰랐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주 ‘코메리카 파이낸셜’ 융자 컨설턴트는 “고정 모기지 금리가 오르는 추세이기 때문에 월 페이먼트를 낮추려는 목적으로 재융자를 신청하는 홈오너는 많이 줄었다”며 “하지만 변동금리 보유자 중 안정적인 고정금리로 바꾸려는 홈오너들은 여전히 많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변동금리 모기지 상품으로 가장 인기 있는 7/1 또는 10/1 상품은 7년 또는 10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기간이며 이후부터는 매년 그 해의 변동금리로 이자율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당연히 현재 상황처럼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미래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정금리로 재융자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융자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인 모기지 융자업계에 따르면 재융자를 신청 과정에서 모기지 페이먼트를 포함, 총지출액이 재융자 상품별로 소득의 38~49%를 넘으면 융자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소득이 높지 않은 신청자들은 크레딧카드빚 등 각종 부채를 줄여야 하며, 렌더의 요구에 대비해 여유자금 을 확보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재융자 신청자가 콘도·타운홈 소유주인 경우 렌더 측은 해당 HOA의 재무건전성까지 점검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웰스파고 은행 스티브 양 융자담당 컨설턴트는 “한참 재융자가 활발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자격조건 및 가이드라인이 많이 완화됐지만,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재융자 자격조건이 까다롭다”며 “현 이자율과 예상 거주기간, 재융자 후 페이먼트 납부 능력 등을 검토한 뒤 신중하게 재융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균범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글쓰기 노동

김정자(시인·수필가) 나에게 글 쓰기는 못 본 척 덮어둘 수도 없고 아예 버릴 수도 없는 끈적한 역량의 임무인 것처럼 때론 포대기로 업고 다니는 내 새끼 같아서 보듬고 쓰다듬으며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김인구 변호사 질문 1. 트러스트가 뭔가요? 종이위에 써진 문서 아닌가요? 회사처럼 여러 경제활동을 할수 있는 법적인 존재 아닌가요?기본 성격: 종이 위에 작성된 문서가 맞음. 그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한국의 50년이 넘은 지인 장 0 0로부터 받은 해 저물녘의 아름다운 영상에 환호하고 있다. 석양에 붉게 타오르는 노을의 장관은 참으로 경이롭다.

[신앙칼럼] 라함의 축복(Blessing of Raham, 마Matt. 5:7)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긍휼(Mercy)”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는 ‘엘레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선거는 끝났다. 1년 이상 치열하게 선거전을 펼치며 당선을 위해 올인했던 대통령 후보와 지방자치 선출직 후보들이 더이상 열전을 할 일이

[시와 수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 수록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나는

[한자와 명언] 修 練 (수련)

*닦을 수(人-10, 5급) *익힐 련(糸-15, 6급) 학교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가정 교육’인데, 이를 문제시 삼지 아니하는 사회적 풍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병들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월우 장붕익(애틀랜타문학회 회원) 계절이 지나가는 숲에는햇빛을 받아금빛 바다를 이루고외로운 섬  통나무집에는소년의 작별인사가 메아리쳐 온다 총잡이 세인이소년의 집에서 악당들을  통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최선호 보험전문인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겠지만, 특히 미국에서는 65세 전후가 상당히 중요한 나이가 된다. 은퇴할 나이가 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은퇴하는 경우에도 그렇지만, 자영업

[애틀랜타 칼럼] 가정 생활의 스트레스

이용희 목사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 가지 잘 한 것이 있었는데 책을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이 대표로 책을 읽으라고 많이 권유를 했습니다. 제가 목사가 된 후에 가장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