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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스 칼럼 30] 게리체프먼의 '싱글을 위한 5가지 사랑의 언어' 중 네번째 - 함께하는 시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7-12-04 18:18:12

칼럼,커플스,이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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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남편들이 돈만 벌어다 주면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는거라 착각하고 일에만 집중했는데 결국 가족들의 불만이 되돌아올 때가 있다. 가족부양을 위해 희생을 담보로 그들은 사랑은 나누었다 생각하지만 결국 남는건 상처였다.

우리 이민 역사도 마찬가지다. 자녀 교육이나 더나은 가족의 미래를 꿈꾸며 낯선 이민길에 오르지만 결국 자녀를 위해 밤낮을 일하는 부모님의 희생이 좋은 결과만 낳은 것은 아니다. 자녀를 위한 다는 것이 결국 자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다.분명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된 행동들일 것이다. 그러나 표현하는 사랑의 언어를 잘못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이다.

이번 시간은 사랑의 언어 중 '함께하는 시간'을 다루면서 나의 사랑의 언어를 생각해보길 바란다.

작은 방안에 두사람이 함께 있다면 물리적으로는 가깝지만 함께하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 함께 한다는 것은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싶은 근본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절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서로에게만 관심을 기울이길 원한다.

의사 슈바이처는 "우리 모두 많은 순간 누군가와 함께 있지만 우리 모두 외로움에 죽어간다"라고 말했다. 인간의 상호작용적 관심과 관계는 사람을 성장시키고, 자아를 형성시키며 사랑으로 사회를 만들어가는 근본적 욕구인 것이다.

두살배기 아이와 공놀이를 함께 하는 엄마와의 두시간은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그때 엄마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놀아준다고 생각한다면 분명 함께 시간을 보내고는 있지만 아이는 사랑을 한껏 받고 있다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하지 않을 것이다. 함께하는 시간이란 공굴리기 놀이 자체가 아니라 엄마와 아이 사이에 만들어지는 감정인 것이다. 

야구경기를 보러가는 연인들 역시 야구경기의 내용이나 승패여부 보다 함께 관람하면서 뜨겁고, 아쉽고, 기쁜 감정을 함께 공유하면서 서로의 사랑의 언어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본질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현상에 목숨걸고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그저 시간 떼우기식 아이와 놀아준다거나 의무적인 데이트 코스로 상대방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오류가 많다.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세번째 사랑의 언어로 언급한 '봉사'의 언어가 함께 사용되어진다. 상대와 함께하기 위한 그 시간과 정성으로 상대에게 노력한다는 의미이다.

함께하는 시간이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의미이다. 함께하는 대화란 친근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통해 서로의 경험, 생각, 감정, 욕구를 나누는 것을 뜻한다. 인정하는 말은 말의 내용이 초점이 되는 반면에 함께하는 대화는 내용뿐만 아니라 듣는 것에도 초점이 있다. 사소한 내용이라도 말하고 경청해주는 그자체가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게리체프먼박사가 제시하는 공감적 경청자가 되기 위한 몇가지 자세를 알려준다

1. 상대의 말을 들을때는 눈을 쳐다보라 2. 상대의 말을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하지 말라 3. 상대의 감정을 살피라 4. 신체 언어를 관찰하라 5. 말을 끊고 끼어들지말라  6. 확인 질문 하라 7. 상대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표현하라 8. 당신이 도울일이 있는지 물어보라

이런식 대화는 분명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의 훈련도 필요하다.

또한 함께하는 시간에는 대화뿐 아니라 함께하는 활동도 포함된다. 상대가 관심갖는 취미를 함께 해본다거나 서로의 관심을 함께 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경험한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움을 넘어서 사랑을 느끼게 된다.

별로 즐기지 않는 일이라 해도 함께 해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다가 누군가를 사랑할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세계에 들어가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사랑의 언어를 구사하는 법을 배우면서 기쁨으로 나에게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칼럼은 마지막 다서번째 사랑의 언어인 신체접촉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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