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낭독의 힘은 강하다. 더구나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공유라면. 가슴 깊숙한 곳에서 절제된 음성으로 전달된 시어(김인육의 ‘사랑의 물리학’)는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드라마 ‘도깨비’에 홀린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
# 도깨비 # 촬영지 # 여행 # 평창 # 강릉
인생이 그랬다버티지 못할듯했던 고통도숨통이 멎을듯한 고독 앞에서도너무 슬퍼서비굴하게 외롭고 서러웠을 때도 기막히고 억울해 까무러쳐 기절할 듯 치솟던 울분에 분노했을 때에도그 슬프고 슬펐던 서러움으로 인해딱 죽을 줄만 알았던 먹먹한 그리움에도전설 되어 구르다 흐르듯 들어와 내 마음을 어루만지며 되뇌는 말시간이 약이야
잘 비벼 넣은 술 항아리보글보글 술 익는 소리그 향기에 스르르 눈 감으니완화삼에 나그네꿈속인양 아련하고아직도 나는자유 분방하고 싶은이방의 나그네노을 지는 석양 아래녹두지짐이에 깍두기 한접시막걸리로 채워진 놋사발젓가락으로 목로 부서져라 장단 맞추던술 취한 춘심이가 보고 싶다나의 이런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술은 익어가고성급한 둥근달은 노을 밀고 떠오른다
아버지의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에는 옹달샘이 있어요구불구불 열려있는 산속길 옹달샘에 둥그런 달빛이 '퐁당' 하고 빠져있어요우리는 그 달빛을 함께 마셔요여름 밤에는 시원하고 겨울 밤에는 따듯했지요옹달샘이 거기 있어서 목이 마른건지내가 목이 말라서 옹달샘이 거기 있어준건지우리는 항상 그곳에서 쉬어가요나 홀로 아버지의 아버지를 만나러 옹달샘에 가요옹달샘의 달빛은 그대로인데그해 겨울의 옹달샘은 너무나 차가워요그 차가움이 가슴 한복판을 시리게 만들어요겨울 바람이 나를 뚫고 지나가요나는 그만 산등성으로 올라간 겨울
누구를 기다리며사방을 두리번거리시나요어디를 향해그리운 마음 층층이 쌓으셨나요거친 손등으로 태양 가리우고먼 하늘 바라보시는 마음, 애처롭습니다당신은 늘향기나는 삶보다 소박하게돌담 지키며 살아오셨지요정 메말라가는 세상족도리 위의 넘치는 사랑한없이 가슴을 적십니다머나먼 이국 땅당신 같은 사랑꽃 피었으나차마 바라볼 수 없어그리움만 가득 담아봅니다
새것만 좋아 하더니 하고 비웃는 소리가그렇게 새로움을 맞이 하던 2,3십대는 몰랐던손가락 열개를 몇번을 쥐었다 폈다를 일곱번하고 다섯 손가락 다펴야 되는 엄청난 모습이이제 늙은이는 슬프다 아니 기운이 없다새로운 꿈만 꿀줄 알았는데 그렇게 가버린시간들이 헤일 수가 없구나 허나 부정은 없다기억될 수 있는 것은 깜박 켜젔다 꺼진다기억의 틀을 구축해야지 하고 마음 먹지만곧 잠들어 버린다 어린 날에 꿈을 안고 자던돌아 누으며 기억을 재생하고 하던 그 많았던혼자만의 즐기던 꿈의 계절에 머릿 속에 그림들뭘 그렇게 희희덕 거리냐던 언니의 투정도
초 여름에 이 동네로 이사 왔는데어느새 벌써 늦가을이다. 새로 이사 갈 그 동네는볼거리도 먹거리도 많은큰 도시라고 했다.배울 것도 많으니우물 안 개구리 신세면하라 했다. 비키니만 입고도부끄러움을 모르는 청춘들처럼그저 여름이기에혼자서도 보낼 수 있던 날 들이 가고 문득 둘러보니아직도 난 독방 수감자 신세낯설기만 한 이 동네의 가을이 더욱 쓸쓸하다. 열두 번에 두 번씩 계절은 갔고햇살도 우리 동네 햇살과 같고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