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 교세포 확인
뇌종양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혈액 검사법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고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뇌종양 연구소가 밝혔다. 연구소 측은 이 혈액 검사법(TriNetra-Glio)이 뇌종양의 진단, 치료, 생존율에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은 전했다.
이 혈액 검사법은 뇌종양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을 타고 도는 뇌신경 교세포를 찾아내 염색한 다음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뇌종양은 대부분 신경 교세포에서 발생한다. 뇌세포에는 뇌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신경세포와 신경세포를 지지하고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보조 세포인 신경 교세포가 있다.
이 혈액 검사법으로 대표적인 고등급 신경교종인 교모세포종, 성상세포종, 희소돌기 아교세포종을 포함, 광범위한 뇌종양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혈액 검사법은 분석 민감도가 95%, 특이도는 100%로 나타났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검사법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수단으로,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검출해 내는 능력,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별하는 능력을 말한다.
연구팀은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이 실험 결과가 확인되면 2년 안에 이 혈액 검사법의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에는 뇌종양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지고 환자의 생존율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