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안수기도 받다 넘어져 뇌진탕 증세...교회는 난몰라"

지역뉴스 | 사건/사고 | 2024-08-28 15:13:38

안수기도, 뇌진탕, 연합장로교회, 소송, 최미숙 권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두통, 혈압상승, 수정체 시술, 척추협착 증세"

교회는 책임지겠다 약속 후 보험청구도 막아

 

교회에서 집회 도중 안수를 받다 뒤로 넘어지면서 뇌진탕 증세로 치료를 받아온 한인 교인이 고통을 호소하며 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담임목사 손정훈)에서 동역장으로 봉사하던 최미숙(64, 권사)는 2022년 4월 29일과 30일 스톤마운틴 파크 안에 있는 에버그린 호텔에서 열린 가정공동체 주관 성령집회에 참석해 초청강사인 박종열 목사로부터 안수기도를 받았다.

당시 집회에는 담임목사를 비롯해 교역자, 지역장 및 동역자 등 160여명이 참가했다. 첫 날인 29일 오후 8시경 박 목사가 안수를 한다고 해 최씨는 기도를 받았고, 박 목사가 기도를 마치면서 머리를 밀어 최씨는 몸이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와 온몸이 바닥에 부딪혔다. 이후 최씨는 정신을 잃었고, 응급조치 없이 집회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후 최씨는 머리 통증과 혈압이 180이 넘을 정도로 몸이 안좋아졌으며, 시력 약화로 안과 검진 결과 눈의 수정체가 손상을 입어 시술을 받았다. 계속되는 혈압 상승으로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최씨는 4개월 이상 고통을 받으며 교회에 이 사실을 알렸으나 교회는 ‘당신의 보험으로 치료받고,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 부문만 돕겠다”는 무책임한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후 2022년 8월 손정훈 목사 등이 집으로 찾아와 “모든 책임이 교회에 있으니 어떤 문제든 책임지고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교회 측은 교회가 들어있는 보험청구를 기피했으며, 최씨의 병세는 악화돼 척추통증과 다리쪽 마비, 혈압상승 등으로 응급을 오갔으며, 주치의를 비롯한 병원 의료진은 전형적인 뇌진탕 증세라고 진단했다. 또한 4-5번 척추, 10-11번 척추 협착증세로 조속한 수술을 요하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육체적 고통을 넘어 공황장애 증세도 나타났다.

최씨는 지난 4월 인내를 견디다 못해 변호사를 고용해 보험 클레임을 신청하고, 치료비와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청구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교회의 최종 결정기관인 당회는 최씨에 대한 보험청구를 승인하지 않고 부결시켰다.

최씨는 28일 둘루스 한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랜 신앙인으로서 15년 동안 출석했던 교회를 상대로 이런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부끄럽다”며 “그러나 지난 2년 반 동안 교회가 약속한 책임을 회피하며 연약한 한 사람을 이렇게까지 괴롭히는 것이 과연 교회의 참모습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마지막으로 “연합장로교회가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제가 적법한 조치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연합장로교회측의 입장을 묻기 위해 전화했으나 28일 오후 4씨까지 아직 응답을 들을 수 없었다. 박요셉 기자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주최 집회에서 안수기도를 받다 넘어진 후 고통을 호소하는 최미숙 권사가 28일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남편 최진배 집사.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주최 집회에서 안수기도를 받다 넘어진 후 고통을 호소하는 최미숙 권사가 28일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남편 최진배 집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하와이 착륙한 여객기 랜딩기어에서 시신 발견

밀입국 위해 랜딩기어 수납공간 들어가는 경우 종종 있어…경찰 수사 하와이에 착륙한 미국 여객기의 랜딩기어 쪽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

‘흰머리수리’ 공식 국조…바이든, 50개 법안 서명

임기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성탄절을 앞두고 법안 50개에 무더기로 서명했다. 25일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명한 법안 중에는 세계적 호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 80m 용암 뿜어내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 80m 용암 뿜어내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이 석 달여 만에 다시 분화해 이틀째 시뻘건 용암을 뿜어내고 있다. 지난 24일연방 지질조사국(USGS) 하와이 화산 관측소(HVO)에

트럼프 관세·추방…GDP 1.1%·일자리 10만개↓
트럼프 관세·추방…GDP 1.1%·일자리 10만개↓

미국 경제에 ‘부메랑’물가 상승·고용 감소멕시코·캐나다도 타격실제 실행될지‘주목’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관세와 대규모 추방정책을 실시할 경우 미국 경제와 고용 시장에 직

현대차, 전기차 충전 어댑터 무료 제공

2만개 테슬라 충전소 이용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새해부터 1월 31일까지 현대 전기차(EV)를 구매 또는 리스한 기존 및 신규 고객들을 대상으로, ‘MyHyundai 오너’ 포털을

12월 소비자신뢰지수, 예상 밖 급락
12월 소비자신뢰지수, 예상 밖 급락

[로이터]  소비자 신뢰도가 예상을 깨고 급락했다. 23일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을 기록했다. 이는 수정된 전월치인 112.8에서 8.1 포

CEO 줄사퇴…“주식 팔고 은퇴”

1~11월 327명 역대 최대증시활황·트럼프발 불안감 올해 증시 활황과 내년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우려로 올해 퇴직한 미국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수가 사상 최대 기록을 경

‘중국인들 결혼 안해서’… 다이아몬드 가격 폭락

혼인 건수 2013년의 절반2년간 도매가 40% 하락합성 다이아 인기도 요인 중국 젊은이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 때문에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중국

대형 은행들, 연준 상대 소송…스트레스테스트 투명성 부족

미 전국 대형 은행들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에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연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4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은행

68명 태운 여객기 추락 30여명 사망, 32명 생존…‘비극 속 성탄절 기적’
68명 태운 여객기 추락 30여명 사망, 32명 생존…‘비극 속 성탄절 기적’

러시아행 아제르 항공새떼 충돌 ‘비상상황’앞부분 폭발 뒤쪽 멀쩡   25일 카자흐스탄 악타우 공항 인근에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의 잔해. 기체 앞부분은 폭발과 함께 완파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