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발언대] ‘한국계 해리스’나올 수 있을까?

지역뉴스 | | 2024-08-08 14:41:39

발언대, 전종준, 변호사, 한국계 해리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올 11월 대통령 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이 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했다.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최초의 ‘여성, 흑인, 아시아계 출신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 그럼 다인종 출신인 해리스는 과연 몇개의 국적 소유자이며, 미국 대통령 출마 자격에 결격 사유는 없는지 한국계 2세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한국의 국적법은 남자 위주의 병역문제가 중심이었다. 그 결과 한인 2세 여자의 복수국적 문제의 심각성은 외면 당하고 말았다. 이번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주자를 계기로 한인 2세 여자까지 포함하는 선천적 복수국적 관련법의 재검토를 통해 ‘국적자동상실제’ 도입이 시급한 때이다.

2024년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는 해리스 부통령의 복수국적 문제를 제기 할 수 있을까? 대답은 ‘No’이다. 왜냐하면 어머니 나라인 인도의 헌법은 해외 출생자에 대해 복수국적을 인정하지 않고, 아버지 나라의 자메이카 법은 조부모나 부모 관계로 외국 출생자가 국적을 원할 경우에는 국적을 따로 신청하도록 요구하고 있기에 해리스는 복수국적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케냐인 아버지를 둔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출생 증명서를 보자고 한 적이 있는 트럼프는 이민 2세인 해리스에 대한 복수국적 시비는 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 이처럼 인도계 2세의 정치적 역량과 모국의 국적법이 국적자동상실제로 뒷받침해 준 결과, 인도계 2세의 화려한 미 정치 무대 등장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국적법은 인도나 자메이카와는 정반대다. 미국에서 출생 당시 아버지가 한국 국적 소유자였으면 한인 2세 여자의 경우 1988년 5월5일 이후 출생자(현 36세)는 ‘국적 당연 상실‘ 제도가 2010년에 폐지됨에 따라 한국 국적을 자동으로 보유하게 된다. 한국에 출생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도 한인 2세 여자와 남자는 자동으로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된다.

남자의 경우는 1983년 5월24일 이후 출생자(현 41세)부터 자동으로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되는데 그 이유는 2005년 개정법(소위 홍준표법)이 소급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2005년 개정법에 의해 남자의 경우는 18세가 되는 해 3월 말까지 국적이탈을 하지 않으면 병역 의무가 부과되는 부당하고 위헌적인 법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 국적이탈 과정은 먼저 출생신고를 한 뒤, 1년 이상 걸릴 만큼 아주 복잡하고 불필요한 행정절차다. 한인 2세 남자와 여자는 미국 정계나 공직에 진출할 때 신원 조회 시 복수국적인 줄 몰랐거나 혹은 알면서도 거짓 진술을 해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 태생 이민 1세는 미국에서 시민권을 받음과 동시에 한국 국적이 자동 말소된다. 그러나 미국 태생 이민 2세는 한국 국적이 자동으로 말소되지 않는데 이는 국적법의 모순이다. 아이러니하게 미 공직이나 정계 진출시 이민 1세가 이민 2세보다 복수국적 문제에 더 유리하다. 이민 1세의 국적 자동상실은 ‘속인주의’ 보단 ‘단일 국적주의’가 우선으로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민 2세에게도 ‘단일 국적주의’ 원칙을 공평하게 적용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런 국적법의 모순을 바로 잡고자 현재 미주 전역에서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에 대한 청원 운동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입법 청원의 목적은 해외동포에게 ‘혜택’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족쇄’를 없애달라는 것이다. 제안하기는 외국에서 출생하고(원정출산자 제외), 주된 생활지인 외국에서 17년 이상 거주한 선천적 복수국적 남자와 여자는 한국 국적을 선택하지 않는 한 한국 국적이 자동 상실되는 ‘국적 자동 상실제’를 다시 부활하여야 한다.

인도계의 뒤를 따라 이젠 ‘한국계 해리스’와 ‘한국계 오바마‘가 탄생할 수 있는 길을 하루속히 열어야 한다.

<전종준 변호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유명 기독교 음악 라디오 방송국 폐쇄
유명 기독교 음악 라디오 방송국 폐쇄

피시104.7FM 매각으로 2월1일부터 송출 중단  한인들도 즐겨 듣는 라디오 기독교 음악 방송국이 폐쇄된다.2000년 개국 이후  25년간 애틀랜타 일원을 대상으로 현대 기독교

〈포토뉴스〉 서상표 총영사, '2024 애틀랜타주재 외교단 대상 리셉션' 참석
〈포토뉴스〉 서상표 총영사, '2024 애틀랜타주재 외교단 대상 리셉션' 참석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가 16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거버너스 맨션(Governor's Mansion)에서 주최한 '2024 애틀랜타주재 외교단 대상 리셉션'에 참석했다

월세 내느라 허덕이는 귀넷 세입자
월세 내느라 허덕이는 귀넷 세입자

세입4가구 중 1가구 꼴소득 절반 이상 월세로    메트로 애틀랜타의 아파트 등 주택 임대료가 최근 급등하면서 세입자 중 상당수가  임대료 납부에 적지 않은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2025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은 지혜와 성공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입니다. 조국 대한민국의 어수선한 정국이 주권자인 국민의 뜻대로 지혜롭게 해결되고 새로운

〈신년사〉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
〈신년사〉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

존경하는 한인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 서상표입니다.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 30여년전 제가 처음 애틀랜타에 발 디

〈신년사〉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총회장
〈신년사〉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총회장

존경하는 미주 한인 상공인 여러분, 그리고 애틀랜타 한국일보 독자 여러분!새로운 희망과 기대 속에 2025 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과 헌신으

〈신년사〉 오영록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
〈신년사〉 오영록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희망의 을사년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다사다난했던 2024년 한해도 희망의 2025년 밝은 햇살아래 묻혀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한

〈신년사〉 김기환 동남부한인회 연합회장
〈신년사〉 김기환 동남부한인회 연합회장

존경하는 동남부 한인 동포 여러분!희망과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는 2025년 청색 뱀띠의 해가 밝았습니다.지난 한 해, 우리 한인사회는 뜨거운 단합과 헌신으로 함께 걸어왔습니다.그

〈신년사〉 김백규 조지아한인식품협회 회장
〈신년사〉 김백규 조지아한인식품협회 회장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조지아 한인식품협회 회장 김백규입니다.지난 한 해 정말 많은 일들이 지나갔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신년사〉 한오동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신년사〉 한오동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2025년 을사년 문을 활짝 열며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보여주신 열정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 덕분에 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