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간암은 술을 많이 마셔 생긴다?… 68%가‘이것’때문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8-02 16:16:46

간암, B·C형 바이러스 간염, 주원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간암은 초기뿐만 아니라 많이 진행된 뒤에도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 이 때문에 간을‘침묵의 장기’라고 부른다. 간암은 발생 7위(1만5,131명)로, 5년 생존율이 39.3%에 불과한‘고약한’ 암이다(2021년 국가암등록통계). 간암은 술을 많이 마셔 생기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사실 68%가 만성 B·C형 바이러스 간염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정기 건강검진과 함께 간염 치료, 금주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을 해야 간암을 예방할 수 있다.

 

B·C형 바이러스 간염이 주원인

 

■50~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

간암에는 고유세포의 암성 변이에 의해 발생되는 ‘원발성 간암’과 다른 장기에서 발생해 간으로 옮겨진 ‘전이성 간암’으로 나뉜다. ‘원발성 간암’의 경우 90% 정도가 간세포 이상으로 발생하는 간세포암이며 담관세포 이상으로 발생하는 담관암(담도암)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아주 드물게 맥관육종 등이 생길 수 있다.

간암은 50~60대에게서 가장 흔하다. 2023년 12월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60대(29.9%)가 가장 많았고, 70대(25.9%), 50대(25.9%)가 뒤를 이었다.

간암이 위험한 이유는 별다른 증상이 없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간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우상복부 통증과 덩어리 만져짐, 체중 감소, 황달 등이다. 이 같은 증상은 초기뿐만 아니라 이미 진행된 단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건강검진에서 나타난 혹은 모두 암인 건 아니다. 양성 종양은 큰 문제가 없지만 악성 종양(암)이라면 치명적이기에 재빨리 치료해야 한다.

■B·C형 간염 바이러스, 간암 원인 68%

국내 간암 발병 원인 분석에 따르면 68%가 만성 바이러스 간염(B, C형)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B형 간염이 간암 원인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간암 발생 위험이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C형 간염의 경우 감염되면 만성화나 간경변으로 악화하는 비율이 55~85%로 매우 높기에 간암 발생률도 증가하게 된다.

최근 젊은이들의 음주 비율이 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도 증가하면서 알코올성 간 질환,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 같은 대사 질환이 간암 원인 질환으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은 전 인구의 30% 이상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평균 수명 증가와 젊을 때부터 발병해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앞으로 간암의 주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흔히 지방간이라고 하면 가벼운 질환이라고 여겨 무시할 때가 많지만, 지방간염, 섬유화가 되면 간경변·간암 같은 중증 간 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다. 어떤 원인이든지 간경변이 되면 간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대사 이상을 동반한 지방간이라면 간암에 걸릴 위험이 4.7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정석송 고려대 의대 의료정보학교실 교수·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

간암 치료법은 근치적(절제술) 치료와 비근치적 치료법으로 나뉜다. 근치적 치료법에는 간 절제술, 고주파 치료, 간이식 등이 있다. 비근치적 치료법으로는 경동맥 화학 색전술, 전신 치료 등이 있다.

경동맥 화학 색전술은 암세포를 먹여 살리는 혈관을 막아 암세포 성장 억제와 자연 사멸을 유도한다. 다발성 간암 치료에 이용되고 크기가 작은 간암에서 근치적 치료만큼 효과가 좋다. 최근에는 약물 방출 미세구 색전술, 방사선 색전술까지 다양한 치료법이 나왔다.

전신 치료의 경우 간문맥을 침범하거나 간 밖으로 전이됐거나 국소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했거나 국소 치료를 하기 어려울 때 시행한다. 최근 면역·표적항암제가 간암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조기 검진과 B형 간염 예방접종해야

간암은 원인이 분명한 암이기에 이를 예방하려면 위험 인자를 없애거나 최소화하면 된다. 간암 원인의 58% 정도가 B형 간염이기에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C형 간염이 있다면 재빨리 치료해야 한다. 다행히 C형 간염 검진이 내년부터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된다. C형 간염 검진은 56세가 되는 해에 1회만 받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2025년 대상자는 1969년생이다. 

권정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지만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8~12주 복용하면 98% 이상 완치된다”고 했다.

B형 간염 접종자 가운데 일부는 면역 반응차로 인해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데 굳이 다시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가족 중에 B형 간염 환자가 있거나, 혈액투석 등 고위험군이거나 의료직에 종사한다면 한 번 재접종하는 게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간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우상복부 통증과 덩어리 만져짐, 체중 감소, 황달 등이지만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사진=Shutterstock>
간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우상복부 통증과 덩어리 만져짐, 체중 감소, 황달 등이지만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몰 오브 조지아를 비롯한 로렌스빌, 슈가힐 등의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가볼 만한 곳 5가지를 소개한다.  △ 몰 오브 조지아, ‘트리 라이팅’몰 오브 조지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공화당 하원 코커스에서 지명 조지아주 권력서열 3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현 의장이 재지명됐다.지난 총선에서 주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20

추억의 핑그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추억의 핑그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기간 운행이달 23일부터 개스 사우스 센터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가 부활한다.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주최 측은 12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핑크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포사이스, 오코니, 풀턴 순...귀넷 14위 금융기술 웹사이트 스마트에셋(SmartAsset)의 최신 연례 연구에서 투자 수입, 부동산 가치, 중간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조지아

“집 매도가를 어디까지 양보해야 할까요?”
“집 매도가를 어디까지 양보해야 할까요?”

ATL  주택시장 균형시장 접근매물 늘고 매수자 협상력 세져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거래와 매물이 늘고 반면 수요는 줄어 가격 상승폭은 둔화됐다.조지아 멀티 리스팅 서비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팬데믹발 가격 급등에 깡통 차량↑트레이드인 4대 중 1대가 깡통60개월~84개월 상환 크게 늘어할부액 기준으로 구입 가격 정해야 무리한 차량 구입으로 생활비에 쪼들리는 ‘카 푸어’

홍명보호, 쿠웨이트 3-1 완파하고 4연승…터졌다 손흥민 50호골
홍명보호, 쿠웨이트 3-1 완파하고 4연승…터졌다 손흥민 50호골

'부상 복귀' 손흥민,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오세훈 2경기 연속골로 선제 득점…배준호 쐐기골 '3경기 연속 공격P'19일 팔레스타인과 6차전 승리하면 월드컵 본선행 '8부

로제, 유재석 만났다.. ‘APT.’  열풍→‘유퀴즈’  출격
로제, 유재석 만났다.. ‘APT.’ 열풍→‘유퀴즈’ 출격

블랙핑크 로제 /사진=스타뉴스걸 그룹 블랙핑크(BLACKPINK) 멤버 로제(ROSE)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뜬다.14일(한국시간 기준) 스타뉴스 단독 취

CJ대한통운,  조지아주에 '콜드체인 물류센터' 가동
CJ대한통운, 조지아주에 '콜드체인 물류센터' 가동

7천500평 규모 복합물류센터…내륙항 완공되면 사바나 항구와 연결급속 냉동 시스템 도입…미국 농무부 인증 검사실 갖춰 CJ대한통운 조지아주에 '콜드체인 물류센터' 오픈[CJ대한통운

트럼프, 불법 이민자 구금시설 정원 두 배로 확충 추진
트럼프, 불법 이민자 구금시설 정원 두 배로 확충 추진

불법 이민자 자녀까지 함께 구금하는 제도도 부활 검토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구체적인 실행 계획 마련에 착수했다.NBC 방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